TrustMRR 창업 사례, 매출 검증 사이트가 인수 마켓이 된 과정
TrustMRR 창업 사례로 1인 창업자 마크 루(Marc Lou)가 AI로 6시간 만에 만든 매출 검증 사이트를 어떻게 스타트업 인수 마켓으로 바꿨는지 정리했습니다. 누구나 베낄 수 있는 사이트가 석 달 만에 바닥을 친 뒤 무엇으로 다시 올라왔는지, AI 시대의 해자(경쟁자가 쉽게 못 넘어오게 막는 장치)가 무엇인지가 핵심입니다.

수익을 보장하지 않습니다. 매출·방문자·인수 제안 금액은 창업자 본인의 발언과 X 글에 기댄 사례 수치이며, 원화는 1달러 1,400원으로 환산한 값입니다. 창업·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TrustMRR은 어떤 사이트인가
TrustMRR은 스타트업 매출을 결제 서비스에서 직접 끌어와 보여 주는 사이트입니다. MRR(Monthly Recurring Revenue)은 구독처럼 매달 반복해서 들어오는 매출을 말합니다. 창업자가 결제 서비스 스트라이프(Stripe)의 읽기 전용 키를 넣으면, 사이트가 매출을 직접 가져와 표시합니다. 본인이 숫자를 고칠 수 없다는 점이 핵심입니다.
출발점은 트윗 하나였습니다. 2025년 10월 28일, 1인 창업으로 유명한 피터 레벨스(Pieter Levels)가 "요즘 가짜 매출 캡처가 넘쳐난다"는 글을 올렸고, 이틀 뒤 마크 루가 이 사이트를 내놓았습니다. 출시 글 조회수는 294만 회였습니다.
첫 돈은 광고 자리에서
첫 수익은 사이트의 광고 자리에서 나왔습니다. 광고 자리 하나에 한 달 28만~210만 원, 광고만으로 한 달 약 2,800만 원을 벌었다고 합니다.
마크 루가 무엇을 만들지 고르는 규칙은 두 가지로 알려져 있습니다.
- 지금 사람들이 떠드는 문제에 올라탄다. 그의 친구 한 명은 2026년 초 화제가 된 AI 에이전트 OpenClaw를 쉽게 설치해 주는 서비스를 내놓았습니다.
- 반응이 없으면 빨리 접는다. 그래야 다음 걸 시험해 볼 시간이 생깁니다.
석 달 만에 바닥
출시 석 달 만에 매출이 멈췄습니다. 반짝 뜬 사이트가 대개 그렇듯 내려온 겁니다. 6시간이면 만드는 사이트라 남들도 금방 따라 만들었고, 레딧에는 "오픈소스 대안을 만들었다"는 글까지 올라왔습니다.
보통이면 접을 때였습니다. 그런데 그 무렵 TrustMRR에는 이미 베낄 수 없는 것이 쌓이고 있었습니다.
"팔고 싶어요"에서 시작된 인수 마켓
요청을 그대로 만들었다
마크 루는 이것저것 붙여 봤습니다. 스타트업을 넘겨 보며 고르는 기능, 매출 맞히기 게임 같은 것들입니다. SNS에서 "이런 기능이 있으면 좋겠다"는 말이 나오면 그대로 만들었고, 그렇게 낸 작은 기능이 쉰 개쯤 됩니다.
인수 마켓과 거래 기능
그중 반응이 온 게 "내 스타트업을 팔고 싶다"는 요청이었습니다. 그래서 2025년 11월 30일, 트래픽이 내려가던 때에 인수 마켓을 열었습니다. 매출이 검증된 스타트업을 사려는 사람에게 보여 주는 곳입니다. 반응이 오자 사고파는 과정을 통째로 사이트 안에 넣었습니다.
- 판매자와 구매자의 대화
- 파일 주고받기
- 비밀 유지 계약
- 인수 의향서
- 대금을 중간에서 맡아 주는 에스크로
수익 구조는 광고 자리 판매와 인수 거래 수수료(거래액의 3%)입니다.
첫 큰 거래와 그 뒤
마켓을 연 지 한 달 반쯤 된 2026년 1월 14일, AI가 내 사이트를 언급하는지 알려 주는 작은 도구가 85,000달러(약 1억 1,900만 원)에 팔렸습니다. 판 사람이 자랑하면 팔겠다는 사람이 또 몰렸고, 2026년 9월 초 마크 루가 밝힌 기준으로 여기서 회사를 판 창업자는 154명입니다.
인수 제안을 거절한 이유
그 무렵 TrustMRR 자체에 인수 제안이 들어왔습니다. 마크 루의 X 글에 따르면 제안은 100만 달러(약 14억 원)에서 시작해 몇 주 뒤 120만 달러(약 16억 8천만 원)까지 올랐습니다. 그는 거절했습니다. 이 사이트를 AI 파도에 휩쓸리지 않는 무언가로 키울 수 있겠다고 봤기 때문입니다.
AI가 못 베끼는 세 가지, 해자
해자는 성 둘레에 판 물길입니다. 적이 쉽게 건너오지 못하게 막는 장치입니다. 누구나 AI로 제품을 베끼는 시대에는 이런 해자가 있어야 한다는 게 마크 루의 생각입니다. 그에게 해자는 코드가 아니었습니다.
- 검증된 매출 기록
- 등록된 구매 희망자 약 5만 6천 명(2026년 9월 초 기준)
- 몇 달 동안 쌓인 신뢰
사이트는 6시간이면 베낄 수 있어도, 거기 쌓인 기록과 사람은 못 베낍니다. 1월에 바닥이던 방문자는 이제 한 달 20만 명입니다. 자기 매출 그래프를 자랑하고 싶은 창업자들이 페이지를 직접 퍼 나르고, 그걸 본 사람이 또 들어옵니다. 광고비를 쓰지 않고 생긴 흐름입니다.
팔로워 40만 명이라 된 것일까
이 사례에 가장 많이 붙는 반론은 "SNS 팔로워 40만 명부터 만들면 된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마크 루의 X 팔로워는 약 41만 명이고, 출시 글 294만 회 조회도 이 팔로워에서 출발했습니다. 팔로워가 초기 노출을 만든 건 분명합니다.
다만 팔로워가 수십만 명이어도 이 사이트는 석 달 만에 바닥을 쳤습니다. 다시 끌어올린 건 팔로워가 아니라 팔고 싶다는 사람들의 요청이었습니다. "왜 6시간짜리 사이트에 100만 달러를 주냐"는 질문의 답도 해자에 있습니다.
한 달에 남는 돈
마크 루가 밝힌 2026년 7월 한 달 매출은 44,000달러(약 6,160만 원)입니다. 나눠 보면 이렇습니다.
- 광고 자리 약 2만 달러
- 인수 수수료 약 5천 달러
- 나머지 약 19,000달러: 어디서 나오는지 밝히지 않았습니다.
이익률 90%라는 본인 말대로면 손에 남는 돈은 한 달 약 5,500만 원입니다. 출시 뒤 9개월 동안은 광고와 등록비로 약 30만 달러, 인수 수수료로 약 3만 달러, 합쳐 약 4억 6천만 원을 벌었다고 합니다. 월 매출의 40%가 넘는 몫(19,000 ÷ 44,000 ≈ 43%)의 출처가 빠져 있고 대부분이 본인 발표라는 점은 숫자를 읽을 때 같이 봐야 합니다.
이 사례에서 가져갈 세 가지
- 만들 거리는 사람들의 불평에서 나온다. "가짜 매출 캡처가 넘쳐난다"는 불평 하나가 이 사이트의 시작이었습니다.
- 반응이 없으면 빨리 접고, 반응이 있으면 요청을 그대로 만든다. "팔고 싶다"는 한마디가 바닥에서 사이트를 다시 끌어올렸습니다.
- AI가 베끼는 것 말고 쌓이는 것을 붙인다. 기록, 사람, 신뢰처럼 시간이 지나야 생기는 것입니다.
오늘 해 볼 한 가지
준비물은 내 분야 사람들이 모이는 커뮤니티 하나와 메모 도구면 됩니다. 비용은 들지 않습니다.
- 내 분야 커뮤니티(카페, 오픈채팅, 레딧, X 등)에서 사람들의 불평만 골라 10개를 적습니다.
- 확인: "○○ 할 때마다 ○○가 불편하다"처럼 구체적인 불평 10개가 메모에 모였다.
- 그중 같은 불평이 여러 사람에게서 반복되는 것에 표시합니다.
- 확인: 두 번 이상 나온 불평이 한두 개로 좁혀졌다. TrustMRR의 "가짜 매출 캡처"처럼, 이게 만들 거리 후보다.
- 후보 옆에 "이걸 해결하면 쌓이는 것"을 한 줄 적습니다.
- 확인: 기록, 사용자 목록, 후기처럼 남이 하루 만에 베낄 수 없는 것이 적혀 있다.
자주 묻는 질문
TrustMRR은 어떻게 매출을 검증하나요?
창업자가 결제 서비스 스트라이프의 읽기 전용 키를 연결하면, 사이트가 결제 데이터에서 매출을 직접 가져와 표시합니다. 창업자가 숫자를 손으로 고칠 수 없어 캡처 이미지보다 믿을 만하다는 게 이 사이트의 전제입니다.
AI로 만든 서비스도 해자를 가질 수 있나요?
코드 자체는 쉽게 베껴지지만, 서비스 위에 쌓이는 데이터와 사람은 베끼기 어렵습니다. 이 사례에서는 검증된 매출 기록, 5만 명이 넘는 구매 희망자, 몇 달 동안 쌓인 신뢰가 그 역할을 했습니다.
SNS 팔로워가 없으면 이런 사례는 어렵지 않나요?
초기 노출에서 팔로워가 큰 몫을 한 건 사실입니다. 다만 이 사이트도 석 달 만에 매출이 멈췄고, 다시 살린 건 사용자 요청을 그대로 만든 인수 마켓이었습니다. 팔로워 없이 시작한다면 작은 커뮤니티의 불평에서 출발해 요청에 빨리 응답하는 쪽이 현실적입니다.
사례의 월 매출 6천만 원은 믿을 만한가요?
창업자 본인이 밝힌 숫자이고, 월 매출의 약 43%는 출처가 설명되지 않았습니다. 사례 수치로만 참고하고, 같은 방식이 같은 결과를 보장하지 않는다는 점을 전제로 읽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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