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모 쓸모연구소 · 실전 노트
제 476 호이번 주 새 글 192 편2026 · 10 · 15
라이프·기타
Lovable · 틱톡

AI 앱 빌더로 만든 복근 점수 앱, 공개 매출 자료와 출시 순서

앱을 만들어 본 적 없는 18세 창업자가 AI 앱 빌더로 복근 사진 점수 앱 AbMaxx를 만들었습니다. 이 글은 결제 데이터와 연동된 공개 매출 자료로 이 앱의 실제 매출 규모를 보고, 앱을 두 번 만든 과정, 광고에서 한 실수와 바꾼 전략, 처음부터 다시 한다면 밟을 순서를 12단계로 정리합니다.

AI 앱 빌더로 만든 복근 점수 앱, 공개 매출 자료와 출시 순서 삽화
삽화 · 쓸모연구소

수익을 보장하지 않습니다. 매출은 공개 자료의 특정 시점 숫자이고, 같은 방식으로 앱을 만들어도 결과는 크게 다릅니다.

AI 앱 빌더로 만든 복근 점수 앱 AbMaxx

AbMaxx는 복근 사진을 올리면 AI가 점수를 매기고 운동 루틴을 짜 주는 구독형 피트니스 앱입니다. 만든 사람은 미국 뉴욕의 창업자로, 이 사례가 알려질 때 18세였습니다. 대학은 한 학기 만에 그만뒀고, 앱을 만들어 본 적도 없었습니다.

이 앱은 AI 앱 빌더(말로 설명하면 앱 코드를 짜 주는 서비스)로 두 번 만들어졌습니다. 그런데 매출을 만든 것은 앱 자체보다 다른 요소들이었습니다. 몸에 대한 오래된 욕망을 건드리는 주제, 처음에 한 비싼 광고 실수와 그 뒤의 정리, 고객이 모인 광고 채널을 찾아간 판단입니다.

공개된 매출 자료 기준 AbMaxx 매출

AbMaxx의 매출은 TrustMRR에 공개돼 있습니다. TrustMRR은 스타트업이 결제 서비스의 API 키를 연결하면 매출을 자동으로 가져와 보여 주는 사이트입니다. AbMaxx는 앱 구독 결제를 관리해 주는 서비스 RevenueCat으로 매출을 검증받고 있습니다.

2026년 10월 14일 갱신 기준 TrustMRR의 AbMaxx 숫자는 이렇습니다.

  • 최근 30일 매출: 48,252달러
  • MRR(월 반복 매출): 18,879달러
  • 누적 매출: 162,340달러
  • 활성 구독: 5,116건

최근 30일 매출과 MRR이 두 배 넘게 차이 나는 이유가 있습니다. 1년치 구독료는 결제한 달의 매출에 한꺼번에 잡힙니다. MRR은 이런 연간 결제를 열두 달로 나눠 한 달치로 환산한 값입니다. 매달 꾸준히 들어오는 돈의 크기는 MRR 쪽이 더 가깝습니다. "월 5만 달러"처럼 큰 숫자가 돌 때는 그게 결제가 몰린 달의 매출인지, 월 환산 매출인지부터 봐야 합니다.

두 번 만든 앱: Lovable에서 Rork로

처음엔 Lovable로 2개월

창업자는 2월에 Lovable로 처음 앱을 만들었습니다. Lovable은 프롬프트로 웹 앱을 만들어 주는 AI 빌더입니다. 그때는 앱 출시 과정도, RevenueCat도, 온보딩(처음 앱을 연 사용자를 안내하는 첫 화면 흐름)도 몰랐습니다. 2개월 동안 직접 프롬프트를 넣다가 출시 직전에 "이건 도저히 못 내놓겠다"고 느껴 전부 다시 만들기로 했습니다. 이 첫 버전은 매출이 거의 나지 않았습니다.

Rork로 1개월

갈아탄 곳은 Rork입니다. Rork는 말로 설명하면 아이폰·안드로이드 앱을 만들어 주는 AI 빌더로, React Native와 Expo(여러 기기에서 돌아가는 모바일 앱을 만드는 개발 도구)를 기반으로 코드를 짭니다. 다시 만드는 데 1개월이 걸렸고, 이 버전부터 매출이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경쟁 앱 조사에는 Sensor Tower를 썼습니다. 앱별 내려받기·매출 추정치를 보여 주는 유료 앱 시장 분석 도구입니다.

비싼 실수: UGC 영상, 그리고 빼기

처음 돈을 건 곳은 UGC(사용자가 직접 찍은 후기처럼 보이게 만든 홍보 영상)였습니다. 인플루언서에게 영상 한 편마다 큰돈을 썼고, 현금이 모자라자 지분을 대가로 내밀기도 했습니다. 창업자는 이것을 "가장 큰 실수"로 꼽습니다. 번 돈 대부분이 홍보 영상 제작비로 나간 셈이었고, 같은 시기에 틱톡 슬라이드쇼도 직접 올리고 있었지만 몇 달째 매출이 정체됐습니다.

다음 수는 의외로 "빼기"였습니다. 광고비 대비 매출, 즉 ROAS(광고비 1원당 돌아온 매출)를 채널별로 따져 봤더니 메타(인스타그램·페이스북) 광고가 수익이 남는 수준이었습니다. 그래서 메타 광고에 집중하고, 지분을 준 큰 크리에이터 한 명만 남겨 그 사람이 광고 콘텐츠를 만들게 했습니다.

판을 바꾼 틱톡과 세 가지 보강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에 돌리던 광고 영상을 틱톡에도 걸자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고객이 모여 있는 채널을 찾은 것입니다. 나머지는 거기에 기름을 부은 보강입니다.

  • 가격 단위: 월 구독 대신 주 단위 구독을 앞세웠습니다. 한 번에 내는 금액이 작아 결제 문턱이 낮고, 오래 쓰는 고객이 결국 내는 돈(LTV, 고객 생애 가치)은 올라갑니다. 미국 앱스토어의 인앱 구매 목록에는 주간 8.99달러, 월간 11.99달러 구독 상품이 함께 올라 있습니다.
  • 광고 소재: Grok, ChatGPT 이미지 생성, Seedance(바이트댄스의 AI 영상 생성 모델) 같은 생성 AI로 광고 소재 수를 두 배로 늘렸습니다.
  • 공짜 채널: 얼굴이 나오지 않는 팁 슬라이드쇼를 매일 올렸습니다. 하루 10분, 비용은 0달러였습니다. 같은 형식이라도 첫 장 문구 한 줄에 따라 조회 수가 크게 갈렸습니다.

광고를 늘리기 전에 고객이 있는 채널과 결제 단위를 먼저 맞춘 것이 성장의 순서였습니다.

"경쟁자 0명"이 아니었다

창업자는 경쟁자가 거의 없다는 취지로 말했지만, 앱스토어를 찾아보면 사정이 다릅니다. 오래전에 나와 평가가 수만 개 쌓인 복근 운동 앱이 이미 있고, AI 복근 스캐너 앱도 AbsMaxx, ShredMax, AbMaxxing처럼 이름까지 비슷한 앱이 여럿 나와 있습니다.

AI 빌더로 앱을 쉽게 만들 수 있다는 건, 다른 사람도 같은 앱을 쉽게 만든다는 뜻입니다. 쉽게 만든 앱 옆에는 닮은 앱이 빠르게 붙습니다. 오래 버티는 쪽은 앱 기능보다 광고 채널과 소재, 가격 설계를 먼저 잡은 쪽입니다.

처음부터 다시 한다면: 4단계 공식을 12단계로

창업자가 "처음부터 다시 한다면" 밟겠다고 한 순서는 네 덩어리입니다. 시장 고르기, 만들기 전에 먼저 올리기, 7일 안에 출시, 광고는 작은 크리에이터부터. 이를 한 동작씩 12단계로 나눴습니다.

준비물

  • X(트위터) 계정
  • 경쟁 앱 조사 도구: Sensor Tower 같은 앱 시장 분석 도구(유료). 앱스토어 인기 차트를 직접 훑는 것으로 시작해도 됩니다.
  • 슬라이드쇼를 올릴 SNS 계정: 틱톡 등
  • AI 앱 빌더: 모바일 앱이면 Rork 같은 빌더. 요금은 각 서비스의 공식 안내를 확인합니다.
  • 스토어 등록비: 애플 개발자 프로그램은 연 99달러, 구글 플레이 개발자 계정은 한 번 25달러입니다(공식 안내 기준, 바뀔 수 있음).
  • 홍보 예산: 작은 크리에이터 영상은 편당 10달러 안팎에서 시작합니다.

1부. 시장 고르기

  1. X에서 앱 창업자들이 모인 대화에 들어갑니다.

    방법: 앱 매출을 공개하는 창업자 계정을 여러 개 팔로우하고, 그들이 이야기하는 앱 분야와 광고 방식을 읽습니다.

    확인: 앱 창업자들의 글이 내 피드에 꾸준히 보인다.

  2. 경쟁 앱 조사 도구를 엽니다.

    확인: 조사 도구나 앱스토어 매출 순위 화면이 열렸다.

  3. 잘 버는 경쟁 앱이 많은 분야를 고릅니다.

    방법: 같은 분야에서 매출 상위 앱이 여러 개인지, 구독형인지 봅니다. 잘 버는 경쟁자가 많다는 건 돈을 내는 수요가 이미 있다는 신호입니다.

    확인: 만들 앱의 분야가 한 줄로 정해졌다.

2부. 만들기 전에 먼저 올리기

창업자의 표현은 "post before building", 만들기 전에 먼저 올리라는 것입니다.

  1. 앱 이름으로 된 홍보용 SNS 계정을 만듭니다.

    확인: 앱 이름으로 된 계정이 생겼다.

  2. 얼굴이 나오지 않는 팁 슬라이드쇼를 만듭니다.

    방법: 틱톡에서는 사진 여러 장을 한 게시물로 올리는 사진 모드(캐러셀)를 씁니다. 첫 장에는 스크롤을 멈추게 할 문구 한 줄, 다음 장들에는 실용 팁을 넣습니다.

    확인: 여러 장으로 된 슬라이드쇼 한 편이 준비됐다.

  3. 마지막 장의 행동 유도 문구(CTA)를 "comment app"으로 넣습니다.

    방법: 앱이 아직 없으니 내려받기 링크 대신 "앱이 나오면 받고 싶다면 댓글로 '앱'이라고 남겨 주세요" 같은 문구를 씁니다.

    확인: 마지막 장에 댓글을 유도하는 문구가 있다.

  4. 슬라이드쇼를 하루 여러 번 꾸준히 올립니다.

    확인: 게시물이 공개 상태로 올라가고 조회 수가 쌓인다.

  5. "앱" 댓글이 쌓이는지 확인합니다.

    확인: 댓글이 꾸준히 쌓이면 3부로 넘어간다. 반응이 없으면 첫 장 문구나 주제를 바꿔 다시 올린다.

    순서 주의: 4~8단계가 9단계보다 먼저입니다. 앱을 만들기 전에 반응부터 봅니다.

3부. 7일 안에 출시

  1. AI 앱 빌더로 핵심 기능 하나만 있는 앱을 만듭니다.

    방법: "사진을 올리면 점수와 운동 루틴을 보여 준다"처럼 기능을 한 문장으로 정하고 그것만 만듭니다. 결제는 RevenueCat 같은 구독 관리 서비스로 붙입니다.

    확인: 앱이 휴대폰에서 실행되고 결제 화면까지 이어진다.

  2. 시작한 날부터 7일 안에 스토어에 출시합니다.

    방법: 앱스토어는 App Store Connect, 구글 플레이는 Play Console에서 앱 정보와 스크린샷을 등록하고 심사를 신청합니다. 7일은 첫 버전을 2개월이나 붙잡았다가 다시 만든 시행착오를 줄이려는 기한입니다.

    확인: 앱이 스토어 심사를 통과해 공개됐다.

4부. 광고는 작은 크리에이터부터

  1. 작은 크리에이터 여러 명에게 편당 10달러 안팎으로 홍보 영상을 맡깁니다.

    주의: 처음부터 큰 크리에이터 한 명에게 큰돈을 거는 것이 이 사례에서 가장 비싼 실수였습니다.

    확인: 형식이 서로 다른 홍보 영상이 여러 편 올라갔다.

  2. 반응이 좋은 형식에만 광고비를 크게 늘립니다.

    방법: 영상별 조회 수, 앱 내려받기, 결제 수를 비교하고 ROAS가 내 기준을 넘는 형식만 키웁니다. 기준은 내 구독 가격과 목표 마진으로 정합니다.

    확인: 광고비를 늘릴 대상이 반응 좋은 형식 하나로 정해졌다.

따라 한 뒤 점검

  • 잘 버는 경쟁 앱이 많은 분야를 골랐다(1~3단계).
  • 앱 없이 홍보 계정과 슬라이드쇼를 먼저 올렸다(4~7단계).
  • 마지막 장 CTA가 댓글 유도 문구다(6단계).
  • 댓글이 쌓인 걸 보고 나서 만들기 시작했다(8단계).
  • 7일 안에 출시했다(9~10단계).
  • 큰 계약 전에 작은 크리에이터로 형식을 시험했다(11~12단계).

이 순서 어디에도 코딩 실력은 들어가지 않습니다. 당장 해 볼 수 있는 건 얼굴 없는 슬라이드쇼 계정 하나입니다. 다만 댓글이 쌓인다고 매출이 보장되지는 않습니다.

한국 시장은 채널이 다르다

이 순서를 한국에 그대로 옮기기는 어렵습니다. 와이즈앱 조사로 2026년 1월 한국 월간 사용자는 인스타그램 2,797만 명, 틱톡 943만 명, 틱톡 라이트 707만 명이었습니다. 미국처럼 틱톡이 판을 바꾸는 채널이 아닐 수 있다는 뜻입니다. AI 피트니스 앱도 이미 평가가 많이 쌓인 국내 앱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한국에서는 내 고객 나이대가 어느 채널에 모여 있는지부터 확인하는 게 먼저입니다. 슬라이드쇼를 올릴 곳도, 작은 크리에이터를 찾을 곳도 그 채널이어야 합니다.

창업자가 남긴 말도 하나 있습니다. 정말 인생이 끝났다고 느낄 만큼 힘든 시기를 겪게 될 거라는 것. 앱은 AI로 두 번 만들었지만, 매출을 만든 건 고객을 끝까지 쫓아간 광고 공식이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AbMaxx의 실제 월 매출은 얼마인가요?

TrustMRR 공개 자료(2026년 10월 14일 갱신)로 최근 30일 매출은 48,252달러, 월 반복 매출(MRR)은 18,879달러입니다. 연간 구독료가 결제한 달에 몰려 잡히기 때문에, 매달 꾸준히 들어오는 규모는 MRR 쪽이 더 가깝습니다.

코딩 없이 AI 앱 빌더로 모바일 앱을 낼 수 있나요?

가능합니다. AbMaxx는 Rork 같은 AI 앱 빌더로 만들어졌습니다. 다만 결제 연결(RevenueCat 등), 스토어 등록, 심사 대응은 직접 해야 하고, 애플 개발자 프로그램(연 99달러) 같은 등록 비용이 듭니다.

앱을 만들기 전에 수요를 확인하는 방법은 무엇인가요?

앱 이름으로 SNS 계정을 만들고, 얼굴 없는 팁 슬라이드쇼를 올리면서 마지막 장에 "앱이 나오면 받고 싶으면 댓글을 남겨 달라"는 문구를 넣습니다. 댓글이 꾸준히 쌓이면 그때 만듭니다. 댓글 수가 매출을 약속하지는 않습니다.

앱 광고는 어디서부터 시작하는 게 좋나요?

이 사례에서는 큰 크리에이터에게 큰돈을 건 것이 가장 비싼 실수였습니다. 작은 크리에이터 여러 명에게 편당 소액으로 영상을 맡겨 반응 좋은 형식을 찾고, ROAS가 기준을 넘는 형식에만 광고비를 늘리는 순서가 안전합니다.

이 글의 본문은 아래 원본 유튜브 영상의 내용을 바탕으로 쓸모연구소가 다시 정리해 쓴 것입니다. 세부 내용과 최신 정보는 원본 영상과 공식 안내에서 확인해 주세요.

원본 영상 보러가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