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개발자 AI 게임 만들기, 지오스포츠가 퍼진 설계 11단계
코딩을 못 하는 스포츠 크리에이터가 AI로 만든 웹 게임 지오스포츠(GeoSports)는 출시 한 달도 안 돼 순 이용자 100만 명을 넘겼습니다. 이 글은 비개발자 AI 게임 만들기 사례로 자주 거론되는 이 게임이 어떤 도구로 만들어졌고, 무엇 때문에 퍼졌는지 정리합니다. 끝에는 같은 설계를 따라 해 볼 수 있게 11단계로 나눈 순서를 붙였습니다.

수익을 보장하지 않습니다. 이용자 수는 공개 보도와 제작자가 공개한 수치 기준이며, 같은 방법으로 비슷한 결과가 나온다는 뜻은 아닙니다.
지오스포츠는 어떤 게임인가
지오스포츠는 하루 한 판씩 하는 스포츠 지리 퀴즈 웹 게임입니다. 매일 문제 5개가 나오고, 스포츠 명장면이 벌어진 장소를 지도(지구본)에서 짚어 맞힙니다. 한 판은 1분이면 끝나고, 끝나면 점수가 이모지 한 줄로 나옵니다.
만든 사람은 미국 피츠버그 출신 스포츠 크리에이터 프랭크 마이클 스미스입니다. 소프트웨어 개발은 거의 모르지만 클로드(Claude)는 꽤 쓸 줄 안다는 사람이었고, Claude Code(터미널에서 코드를 대신 짜 주는 Anthropic의 AI 코딩 도구)와 수백 번 주고받으며 약 12시간 만에 플레이할 수 있는 게임을 만들었습니다.
스포츠 경제 매체 스포티코(Sportico)의 2026년 5월 보도로는, 지오스포츠는 출시 한 달도 안 돼 순 이용자 100만 명에 닿았고 평일 하루 평균 약 9만 5천 명이 했습니다. 이후 제작자가 2024년에 차린 게임 회사 라이노 스튜디오(Rhino Studios)는 축구판 지오풋티(GeoFooty), 역사판 지오히스토리(GeoHistory)를 묶은 GeoGames 브랜드로 게임을 넓혔습니다. 모바일 앱과 유료 버전(Pro)도 나왔습니다.
이 사례에서 코드는 AI가 짰습니다. 하지만 퍼진 이유는 코드가 아니라 "이거 단톡방에 보내야지" 하는 마음을 설계한 데 있습니다. 가입 없이 링크 하나로 1분, 결과는 복사해서 붙이는 이모지 한 줄, 그리고 문제 출제권을 다른 사람에게 나눠 주는 구조입니다.
아이디어: 이미 되는 게임에 내 분야를 얹기
지오스포츠는 새로 발명한 게임이 아닙니다. 출발점은 형이 보여 준 일일 지리 게임 맵탭(MapTap)이었습니다. 몇 주 동안 맵탭을 하다가 "스포츠 버전이 있으면 어떨까, 맵탭에는 퀴즈 요소가 없으니까"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합니다.
이미 사람들이 매일 하는 게임의 형식을 빌리고, 거기에 자기가 잘 아는 분야(스포츠)를 얹은 리믹스입니다. 제작자는 그전에도 게임을 여러 개 냈고 게임 회사까지 차렸지만, 앞선 게임들은 좁은 층에서만 반응을 얻었습니다.
비개발자가 AI로 게임을 만든 과정과 도구
제작에 쓴 도구는 이렇습니다.
- Claude Code: 게임 코드를 짰습니다. 제작자는 Claude의 상위 요금제인 Max를 썼습니다. Claude Code는 유료 요금제(Pro 이상)에서 쓸 수 있고, 요금은 Anthropic 공식 안내에서 확인해야 합니다.
- Vercel: 만든 사이트를 인터넷에 올려 주는 호스팅 서비스입니다. 무료(Hobby) 요금제는 개인·비상업 용도 기준이라, 광고나 유료 버전으로 돈을 벌기 시작하면 상업용 요금제를 검토해야 합니다.
- MapLibre: 웹 페이지에 움직이는 지도를 띄우는 오픈소스 지도 라이브러리입니다.
- 구글 시트: 퀴즈 문제를 한 줄에 하나씩 적어 두는 데 썼습니다.
제작 시간은 12시간이라고도, 18시간이라고도 알려져 있습니다. 어느 쪽이든 길어야 이틀입니다.
막힌 곳을 푸는 방법은 단순했습니다. Vercel 같은 도구에서 처음 보는 설정 화면이 뜨면 화면 전체를 스크린샷으로 찍어 AI에게 보여 주고 물었습니다. 늘 맞지는 않았지만 대부분은 맞았고, 다른 도구를 설치해야 할 때도 AI가 추천해 줬습니다.
처음 Claude Code에 일을 맡길 때는 아래처럼 게임 규칙을 구체적으로 적어 주면 첫 결과가 훨씬 쓸 만해집니다.
하루 한 판 하는 스포츠 지리 퀴즈 웹 게임을 만들어 줘.
- 문제는 하루 5개. 문제마다 스포츠 명장면 설명이 나오고, 사용자는 지도에서 그 장소를 클릭한다.
- 정답 위치와 클릭 위치의 거리로 점수를 매긴다.
- 지도는 MapLibre를 쓴다.
- 문제 목록은 구글 시트(CSV로 게시한 주소)에서 읽어 온다. 열은 날짜, 문제, 위도, 경도.
- 회원가입 없이 링크만 열면 바로 시작된다.
- 다 풀면 점수를 이모지 한 줄로 보여 주고 "결과 복사" 버튼을 둔다.
- Vercel에 배포할 수 있는 구조로 만들고, 배포 순서도 알려 줘.
퍼지는 구조: 가입 없는 1분, 이모지 결과 한 줄
보통 게임은 앱부터 깔게 하고 이메일이나 전화번호를 묻습니다. 지오스포츠는 정반대였습니다. 링크를 누르면 바로 한 판이 시작되고 1분 안에 끝납니다.
결과는 이모지 한 줄로 나옵니다. 워들(Wordle)이 퍼진 방식과 같습니다. 그 한 줄을 단톡방이나 SNS에 붙이면 그대로 광고판이 됩니다. 제작자가 공개한 수치로는 이용자의 약 53%가 점수를 공유했습니다. 그날의 순위표에 이름을 올릴 수도 있습니다.
결과 자체를 공유물로 만드는 것이 이 게임의 확산 장치입니다. 공유 버튼을 따로 다는 것보다, 결과 화면이 이미 남에게 보여 주고 싶은 모양이어야 합니다.
출제권 나누기: 오늘의 호스트로 남의 팬덤 빌리기
처음에는 제작자가 직접 문제를 냈지만, 지금은 출제자가 매일 바뀝니다. 방식은 이렇습니다.
- 게임에 대해 글을 올리던 팔로워 많은 사람에게 DM을 보냅니다.
- "오늘의 호스트"를 맡아 그날의 문제 5개를 내 달라고 제안합니다.
- 그 사람 문제로 게임이 열리면 "오늘의 호스트는 이 사람"이라는 게시물을 올립니다.
호스트는 거의 항상 그 게시물을 리트윗했고, 게임은 그때마다 새 청중에게 닿았습니다. 광고비 대신 출제권을 주고 남의 팬덤을 빌려 오는 구조입니다.
얼마나 퍼졌나: 79명에서 100만 명까지
제작자가 공개한 초반 숫자는 이렇습니다.
- 첫날 플레이어 79명, 둘째 날 575명
- 셋째 날 인기 스포츠 뉴스레터 작가가 게임을 소개했고, 그날 정오 전에 하루 플레이어 4,000명을 넘었습니다.
- 이후 제작자가 X(옛 트위터)에 단 답글 하나가 크게 퍼지면서 하루 플레이어가 급격히 늘었습니다. 광고비는 쓰지 않았습니다.
- 출시 한 달도 안 돼 순 이용자 100만 명, 평일 평균 약 9만 5천 명(스포티코 보도)
"팔로워가 많으니 당연한 것 아니냐"는 질문도 나옵니다. 제작자가 공개한 비율로는 자기 SNS에서 넘어오는 트래픽이 하루의 약 2%이고, 나머지 98%는 친구가 단톡방에 보내 준 결과를 보고 들어온 사람들입니다. 다만 첫 불씨가 제작자 본인의 X 답글이었다는 점은 함께 봐야 합니다.
주제만 바꾼 축구판과 역사판도 반응을 얻었습니다. 같은 형식이 다른 분야에서도 통한다는 뜻입니다.
수익 구조와 리텐션이라는 과제
돈은 대부분 자동으로 붙는 디스플레이 광고(프로그래매틱 광고)에서 나오고, 나머지는 유료 버전 Pro 구독에서 나옵니다. 유료 버전을 낸 뒤 구독자가 빠르게 생겼고, 큰돈이 된 광고는 훨씬 늦게 붙었습니다.
원조 맵탭은 구조가 다릅니다. 일일 게임에 광고가 없고, 월 약 2.99달러의 유료 버전(MapTap+)으로 법니다. 자동 광고는 방문자 수를 그대로 따라가기 때문에, 사람이 빠지면 그날 매출도 바로 빠집니다.
더 큰 숙제는 리텐션, 즉 다음 날에도 다시 오게 만드는 일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웹 게임이라 앱 푸시 알림을 보낼 수 없었고, 하루 최고치를 찍은 뒤 평일 이용자가 줄었습니다. 이후 모바일 앱을 낸 것도 이 문제와 이어집니다. 가입 없이 바로 하는 구조는 퍼지기엔 좋지만, 이메일이나 알림으로 다시 부를 수단이 없다는 약점이 있습니다.
비개발자 AI 게임 만들기 11단계
아래는 이 사례의 설계를 따라 해 볼 수 있게 순서대로 나눈 것입니다. 1~2단계는 아이디어, 3~6단계는 제작, 7~8단계는 확산 구조, 9~11단계는 출제권 나누기입니다.
준비물
- Claude 계정(유료 요금제)과 Claude Code
- Vercel 계정(사이트 배포용)
- 구글 계정(문제를 적을 구글 시트)
- 지도 게임이라면 MapLibre 같은 지도 라이브러리(코드는 AI가 붙여 줍니다)
- X 등 SNS 계정(9~11단계 홍보용)
1부. 아이디어 정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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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사람들이 매일 하고 있는 게임 하나를 고릅니다.
확인: 원본으로 삼을 게임 이름이 정해졌다. 지오스포츠에서는 맵탭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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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게임에 내 관심 분야를 얹은 버전을 정합니다.
확인: "○○ 버전"이라고 한 줄로 말할 수 있다. 지오스포츠는 지도 게임에 스포츠 퀴즈를 얹었다.
2부. AI에게 코드 맡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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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aude Code에 게임 규칙을 적어 코드를 짜 달라고 합니다.
방법: 위의 예시 프롬프트처럼 문제 수, 점수 방식, 시작 화면, 결과 화면을 구체적으로 적습니다.
확인: 내 컴퓨터에서 게임 화면이 열리고 한 판을 끝까지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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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보는 설정 화면이 나오면 화면 전체를 스크린샷으로 찍습니다.
확인: 설정 화면 전체가 담긴 이미지가 저장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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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스크린샷을 첨부해 AI에게 무엇을 눌러야 하는지 묻습니다.
주의: 답이 늘 맞지는 않습니다. 답대로 했는데 안 되면 바뀐 화면을 다시 찍어서 묻습니다.
확인: 설정을 마치고 사이트 주소가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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퀴즈 문제를 구글 시트에 한 줄에 하나씩 적습니다.
방법: 시트에서 "파일 > 공유 > 웹에 게시"로 CSV 주소를 만들고, 그 주소를 게임이 읽도록 Claude Code에 요청합니다.
확인: 시트에 문제를 추가하면 게임에 반영된다.
3부. 퍼지는 구조 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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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메일·전화번호 입력 없이 링크만 열면 바로 시작되게 만듭니다.
확인: 처음 보는 사람이 링크를 누르면 가입 화면 없이 한 판을 시작하고, 1분 안에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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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판이 끝나면 결과가 이모지 한 줄로 나오게 만듭니다.
확인: 결과 한 줄을 복사해 단톡방에 그대로 붙일 수 있다.
4부. 출제권으로 남의 팬덤 빌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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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게임에 대해 글을 올리던 팔로워 많은 사람을 찾습니다.
확인: 연락할 사람 목록이 생겼다.
-
그 사람에게 DM으로 "오늘의 호스트"를 제안합니다. 호스트는 그날의 문제 5개를 냅니다.
확인: 상대가 그날의 문제 5개를 보내 왔다.
-
그 사람 문제로 게임이 열리면 "오늘의 호스트는 이 사람"이라는 게시물을 올리고 호스트를 태그합니다.
확인: 호스트가 게시물을 공유했고, 평소와 다른 경로로 들어온 이용자가 생겼다.
따라 한 뒤 점검
- 원본 게임과 "내 버전"을 한 줄로 말할 수 있다(1~2단계).
- 막힌 설정 화면을 스크린샷으로 찍어 AI에게 물어 풀었다(4~5단계).
- 문제가 구글 시트에 정리돼 게임과 연결돼 있다(6단계).
- 가입 없이 링크로 1분 안에 한 판이 끝난다(7단계).
- 결과가 복사 가능한 이모지 한 줄로 나온다(8단계).
- 호스트 제안 DM을 보냈고 호스트 공지 게시물을 올렸다(9~11단계).
운이었나, 보이지 않는 준비
제작자는 2020년까지 약 13~14년 크리에이터로 활동했고, 2020년 디지털 게임을 시작할 때부터 "인내심을 갖고 발을 물에 담그고 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습니다. AI가 줄여 준 건 코딩 시간입니다. 단톡방에 보낼 만한 걸 알아보는 눈은 오래 콘텐츠를 만들며 쌓은 감각에서 나왔습니다.
보장된 공식은 없습니다. 기술 경험 없이 AI로 앱을 만들어도 수익이 몇백 달러에 그치는 경우가 흔하고, 이 제작자의 앞선 게임들도 조용했습니다. 가져갈 것은 매출 숫자보다 가입 없는 1분 플레이, 공유되는 결과 한 줄, 출제권 나누기라는 설계 아이디어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코딩을 몰라도 AI로 웹 게임을 만들 수 있나요?
간단한 웹 게임은 가능합니다. 지오스포츠는 개발을 거의 모르는 사람이 Claude Code로 약 12시간 만에 첫 버전을 만들었습니다. 다만 배포 설정이나 오류에서 막히는 일이 많아, 화면을 찍어 AI에게 묻는 식으로 하나씩 풀어야 합니다.
지오스포츠는 어떤 도구로 만들었나요?
코드는 Claude Code, 배포는 Vercel, 지도는 MapLibre 지도 라이브러리, 문제 관리는 구글 시트를 썼습니다. Claude Code는 유료 요금제가 필요하고, Vercel 무료 요금제는 비상업 용도 기준이니 수익을 낼 계획이면 요금제를 확인해야 합니다.
왜 이렇게 빨리 퍼졌나요?
가입 없이 링크 하나로 1분 만에 끝나고, 결과가 이모지 한 줄로 나와 단톡방에 바로 붙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제작자가 공개한 수치로 이용자의 약 53%가 점수를 공유했고, 트래픽의 대부분이 이런 공유로 들어왔습니다.
이런 게임은 어떻게 돈을 버나요?
지오스포츠는 자동 디스플레이 광고와 유료 버전 구독으로 법니다. 광고 수익은 방문자 수를 그대로 따라가서 이용자가 줄면 바로 줄어듭니다. 원조 맵탭처럼 광고 없이 유료 버전만으로 버는 방식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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