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모 쓸모연구소 · 실전 노트
제 284 호이번 주 새 글 158 편2026 · 09 · 30
라이프·기타

이 글에는 쿠팡 파트너스 링크가 있으며, 구매 시 일정액의 수수료를 받습니다.

같은 책 여러 번 읽기 효과, 간격을 둔 3독법 10단계와 뇌과학 근거

같은 책 여러 번 읽기가 새 책 열 권보다 더 많이 남는다는 주장과, 그 효과를 내려면 어떤 간격으로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를 정리했습니다. 한 번 읽고 잊는 이유, 연달아 다시 읽으면 효과가 거의 없는 이유, 그리고 영상이 제시한 간격을 둔 3독법을 10단계 절차로 옮겼습니다.

같은 책 여러 번 읽기 효과, 간격을 둔 3독법 10단계와 뇌과학 근거 삽화
삽화 · 쓸모연구소

같은 책 여러 번 읽기, 화자의 결론 한 줄

책 한 권을 다 읽고 "진짜 좋다"고 생각했는데, 일주일 뒤 누가 물으면 설명이 하나도 안 됩니다. 자기계발서를 열 권 넘게 읽었는데 여전히 미루기만 하는 나. ㅂㅂ책방 채널이 13분짜리 영상에서 이 문제의 답으로 내놓은 것이 같은 책 여러 번 읽기, 정확히는 간격을 둔 3독법입니다.

"새 책 열 권 읽는 것보다 좋은 책 한 권을 세 번 읽는 게 훨씬 더 많은 것을 남긴다." 영상 마지막에도 같은 말로 닫습니다. 그런데 단서가 하나 붙습니다. 무작정 세 번 읽으면 효과가 거의 없다는 것. 어떻게 읽어야 세 번이 "마법"이 되는지가 이 영상의 본론입니다.

제목에 관해 먼저 밝혀둘 게 있습니다. 영상 제목은 "뇌과학자들이 말하는"인데, 화자가 "뇌과학자"라고 직접 호칭한 인물은 없습니다. 화자는 "뇌과학에서는 정반대로 말한다", "뇌과학에는 이런 유명한 말이 있다"처럼 일반화해서 말합니다. 이름을 붙여 인용한 사람은 에빙하우스(독일 심리학자), 도널드 헵(캐나다 심리학자), 매슈 워커(수면 과학자) 셋이고(그 밖에 워런 버핏도 이름이 나옵니다), 나머지 실험은 "과학자들", "워싱턴 대학교 연구팀", "유명한 연구"처럼 연구자 이름 없이 언급됩니다. 이 글에서는 둘을 구분해서 적습니다.

한 번 읽고 잊는 건 뇌의 기본 설정

화자는 "읽고 까먹는 건 기억력 문제가 아니라 뇌가 원래 그렇게 설계돼 있다"고 시작합니다. 비유는 스팸 필터입니다. 오늘 지나가며 본 간판, 스쳐 간 사람 얼굴, 점심 메뉴판까지 다 저장하면 머리가 터지니까, 뇌는 들어온 정보를 일단 임시 보관함에 넣고 지켜봅니다. 또 쓰이면 중요한가 보다 하고 오래 보관하는 곳으로 옮기고, 안 쓰이면 스팸으로 분류해 지웁니다. "반복되지 않는 정보는 중요하지 않은 정보"라는 게 뇌의 기본 원칙이라는 설명입니다.

여기서 첫 번째 이름이 나옵니다. 독일 심리학자 에빙하우스가 자기 자신을 실험 대상으로 삼아 의미 없는 글자를 외우고 시간이 지나면 얼마나 잊는지를 몇 년 동안 기록했고, 그게 망각 곡선(시간이 지나며 기억이 줄어드는 모양을 그린 곡선)이라는 것. 화자가 전한 결과는 "사람은 뭔가를 배우면 하루만 지나도 절반 이상을 잊는다"입니다. 인물 이름은 있지만 문헌명은 언급하지 않습니다.

그러니 한 권을 한 번 읽고 덮고 바로 다음 책으로 넘어가는 방식은 뇌 입장에서 스팸함 직행입니다. 열심히 안 읽어서가 아닙니다.

앞부분에는 워런 버핏 일화도 나옵니다. 인생 책으로 『현명한 투자자』를 꼽는데, 19살에 처음 읽고 평생에 걸쳐 읽고 또 읽었다는 이야기입니다. 화자가 전하는 일화이고 출처는 따로 말하지 않습니다.

다시 읽으면 벌어지는 세 가지

첫째, 뇌에 길이 난다

"함께 켜지는 뇌세포들은 함께 묶인다." 캐나다 심리학자 도널드 헵이 정리한 헵의 법칙이고, 화자는 뇌과학 교과서 첫 장에 나오는 기본 중의 기본이라고 소개합니다.

비유는 눈밭 산길입니다. 처음 읽는 건 아무도 안 지나간 눈밭을 걷는 것. 발이 푹푹 빠지고, 발자국은 금방 눈에 덮입니다. 한 번 더 걸으면 발자국이 선명해지고, 세 번 걸으면 길이 생기고, 계속 다니면 눈이 와도 덮이지 않습니다. 같은 내용을 반복해서 접하면 뇌세포 사이 연결이 물리적으로 강해지고 신호가 더 빠르게 지나가는데, "과학자들이 실험으로 확인했고 어려운 말로 장기 강화라고 부른다"는 설명이 붙습니다. 이 대목은 연구자 이름도 문헌도 없습니다. 화자 스스로 "용어는 잊어도 된다"며, 다시 읽기는 뇌에 길을 내는 공사라는 것만 기억하라고 합니다. 한 번 읽은 책은 눈밭 발자국, 세 번 읽은 책은 뇌에 깔린 고속도로.

둘째, 처음엔 안 보이던 게 보인다

반전 영화를 두 번째 볼 때를 떠올리면 됩니다. "여기서부터 힌트가 있었네", "이 대사가 그 뜻이었어?" 하고 복선이 보이죠. 처음 볼 땐 줄거리 따라가기만도 벅차서 디테일을 볼 여유가 없는데, 두 번째는 줄거리를 아니까 그 여유가 디테일로 갑니다.

책도 같습니다. 화자의 정리는 이렇습니다.

  • 1독: "이게 무슨 얘기지" 하고 따라가는 여행
  • 2독: "이게 무슨 뜻이지" 하고 뜻을 발견하는 여행
  • 3독: "이게 내 인생과 무슨 상관이지" 하고 연관 짓는 시간

다시 읽는 건 같은 책을 또 읽는 게 아니라 같은 책에서 매번 다른 층을 발견하는 일이라는 겁니다. 하나 더. 두 번째 읽는 나는 첫 번째 읽을 때의 나와 다른 사람입니다. 그 사이 겪은 일이 있으니까요. 책은 그대로인데 내가 달라져서 예전엔 그냥 지나갔던 문장이 충격을 줄 때가 있습니다.

셋째, 책이 "읽은 것"에서 "내 것"으로 바뀐다

한 번 읽은 책은 "그런 내용이 있었네" 상태입니다. 아는 것 같긴 한데 꺼낼 수가 없습니다. 세 번 읽으면 회의하다가도 나오고, 친구랑 얘기할 때 자연스럽게 떠오르고, 글 쓸 때 책의 논리로 생각하게 됩니다. 머릿속에 잠겨 있는 게 아니라 손에 들려 있는 상태.

화자는 지식에 두 단계가 있다고 봅니다. 아는 지식과 쓰는 지식. 한 번 읽기는 아는 지식을 만들고, 반복해서 읽기는 쓰는 지식을 만듭니다. 자전거를 한 번 타 보고 탈 수 있는 게 아니고, 운전면허도 같은 코스를 수십 번 돌아야 몸에 붙습니다. 그런데 책만 한 번 읽고 "나 읽어 봤어"로 끝납니다. 몸으로 익히는 것만 반복이 필요한 게 아니라 생각도 반복해야 몸에 붙는다는 겁니다.

연달아 세 번 읽으면 효과가 거의 없는 이유

"여기까지 듣고 오늘부터 세 번 읽어야지 하셨다면 조금 기다려 보세요." 화자가 영상에서 제일 중요하다고 짚은 부분입니다.

근거로 든 연구는 "미국 워싱턴 대학교 연구팀"의 실험입니다. 학생들에게 교과서 지문을 한 그룹은 한 번만, 다른 그룹은 연달아 두 번 읽게 하고 시험을 봤더니 거의 차이가 없었다는 것. 시간을 두 배 쓰고도 남는 건 비슷했습니다. 연구자 이름과 논문명은 나오지 않습니다.

아까는 반복하면 뇌에 길이 난다고 했는데, 뭐가 맞는 걸까요. 화자의 답은 "익숙함의 착각"입니다. 방금 읽은 걸 바로 또 읽으면 술술 읽히니 뇌가 "나 이거 완전히 아는데" 하고 착각하는데, 그건 아는 게 아니라 익숙한 겁니다. 노래방에서 전주 나올 땐 "이 노래 알지" 했는데 반주가 나오면 가사가 하나도 안 나오는 상태. 멜로디에 익숙한 것과 가사를 아는 건 다릅니다.

연달아 읽기의 문제는 두 가지입니다.

  • 간격이 없었다. 뇌는 "다시 만난" 정보를 중요하게 여기는데, 방금 본 걸 바로 또 보는 건 다시 만난 게 아니라 계속 보고 있던 겁니다. 잊을 만할 때 다시 만나야 "얘가 또 왔네, 중요한가 보다"가 됩니다.
  • 뇌가 일을 안 했다. 눈으로 다시 읽는 건 뇌 입장에서 그냥 따라가면 되는 편한 일입니다. 기억은 편할 때가 아니라 애쓸 때, 노력할 때 만들어집니다.

그래서 필요한 게 읽기 전에 먼저 떠올려 보기입니다. 화자가 "유명한 연구"라고 소개한 실험은 이렇습니다. 같은 시간을 주고 한 그룹은 글을 반복해서 읽게 하고, 다른 그룹은 읽은 다음 책을 덮고 내용을 떠올리게 했더니, 일주일 뒤 시험에서 떠올린 그룹이 압도적으로 잘했다는 것. 읽는 건 정보를 얻는 거고 떠올리는 건 정보를 꺼내 오는 것. 뇌는 한 번이라도 꺼내 본 정보를 훨씬 오래 보관하고, 꺼내는 데 성공한 정보는 "평소에도 꺼내 쓰는 정보구나" 하고 특별 관리에 들어간다는 설명입니다. 이 연구도 연구자·논문명은 없습니다.

학습 과학에서는 이 두 원리를 흔히 간격 효과(시간을 두고 나눠 복습할수록 오래 남는 현상)와 인출 연습(보지 않고 떠올려 보는 연습)이라고 부릅니다. 영상은 이 용어를 쓰지 않지만, 설명하는 내용이 같습니다.

화자는 이런 연구들을 "한 학자가" 일반인용으로 낸 책이 『어떻게 공부할 것인가』이고, 오늘 말하는 방법이 전부 이 책에 뿌리를 둔다고 밝힙니다. 저자 이름은 말하지 않습니다.

같은 책 여러 번 읽는 3독법, 10단계 절차

아래는 영상의 방법을 따라 할 수 있게 단계로 옮긴 것입니다. 단계 수와 순서는 그대로 두었고, 각 단계에 완료 확인 기준을 붙였습니다.

준비물은 셋입니다. 예전에 읽고 좋았던 책 1권, 연필(2독 밑줄용), 메모장(3독 후 한 문장 기록용). 비용은 없습니다. 달력으로 보면 1독 시간 + 1주 이상 + 2독(1독의 절반) + 한 달쯤 + 30분, 대략 5~6주가 걸립니다.

다시 읽을 책 고르기 (1~2단계)

  1. 전에 읽은 책 중 다음 중 하나라도 해당하는 책을 한 권 고릅니다. 읽다가 갑자기 멈추고 생각하게 됐다 / 허공을 본 적이 있다 / 누군가에게 이 얘기를 해주고 싶어 근질거렸다 / 덮고 나서 며칠 뒤에도 내용이 생각났다.
    • 확인: 책 한 권이 정해졌다.
    • 주의: 모든 책을 세 번 읽는 게 아닙니다. 화자 기준으로 1년에 두세 권이면 충분합니다.
  2. 그 책을 책장에서 꺼내 책상 위에 둡니다.
    • 확인: 책이 책상 위에 보인다.
    • 팁: 화자는 책 제목을 영상 댓글로 달면 "저는 이 책 다시 읽어 보겠습니다"가 되어 진짜 실행하게 된다고 권합니다. 선택 사항입니다.

1독, 가볍게 훑기 (3단계)

  1. 밑줄도 메모도 하지 않고, 소설책 보듯 처음부터 끝까지 쭉 읽습니다.
    • 확인: 마지막 장까지 덮었다. "이 책은 대충 이런 얘기구나" 정도의 전체 지도가 잡히면 됩니다.
    • 주의: 처음부터 너무 꼼꼼히 읽으려 하면 완독이 어렵고, 완독을 못 하면 2독도 없습니다. 1독은 무조건 가볍게.

묵히기 (4단계)

  1. 최소 일주일 동안 그 책을 다시 펴지 않습니다.
    • 확인: 1독을 마친 날로부터 7일 이상 지났다.
    • 순서 고정: 1독 직후 바로 2독하면 "익숙함의 착각"만 생겨 효과가 거의 없습니다. 이 간격은 건너뛰면 안 됩니다.
    • 참고: 노는 시간 같지만 이 기간에도 뇌가 일을 한다는 게 화자 설명입니다. 『우리는 왜 잠을 자야 할까』를 쓴 수면 과학자 매슈 워커를 인용해, 잠자는 동안 뇌가 그날의 기억 중 중요한 것을 골라 장기 보관소로 옮긴다고 합니다. 그리고 적당히 잊어버려야 합니다. 잊을 만할 때 다시 만나야 뇌가 중요하다고 인식하니까요.
    • 상한선("일주일 이상"이 최대 얼마까지인지)은 영상에서 말하지 않습니다. 잊어버릴까 걱정된다면 휴대폰 캘린더에 1독을 마친 날로부터 7일 뒤 "2독 시작" 알림을 걸어 두면 됩니다.

2독, 떠올린 뒤 밑줄 치며 읽기 (5~6단계)

  1. 책을 펴기 전에, 덮은 채로 5분 동안 "무슨 내용이었지, 뭐가 제일 기억에 남지"를 떠올립니다.
    • 확인: 5분이 지났다. 잘 안 떠올라도 정상입니다. 화자는 "원래 생각이 잘 안 나야 정상"이라며, 떠올리려고 애쓴 행위 자체가 뇌를 깨운다고 합니다.
    • 순서 고정: 반드시 책을 펴기 전에 합니다.
    • 방법: 머릿속으로만 떠올리기 어렵다면 빈 종이에 생각나는 단어를 아무렇게나 적어 봐도 됩니다. 휴대폰 타이머를 5분에 맞춰 두면 끝을 신경 쓰지 않아도 됩니다.
  2. 연필을 들고 중요한 부분에 밑줄을 치면서 책 전체를 다시 읽습니다.
    • 확인: 완독했고, 밑줄이 "진짜 중요한 부분"에만 있다. 처음 읽을 때 밑줄을 치면 거의 다 중요해 보여서 반 페이지 이상을 칠하게 되는데, 전체를 알고 치는 2독에서는 진짜 중요한 부분만 고르게 됩니다. 반 페이지 이상 칠해져 있다면 1독 때처럼 읽은 겁니다.
    • 참고: 읽는 중에 "아 맞다, 이 얘기" 하는 순간이 계속 오면 정상입니다. 그 순간마다 기억이 진하게 새겨진다는 게 화자 설명입니다.
    • 무엇을 "중요한 부분"으로 볼지의 구체 기준은 영상에 없습니다. 기준이 막막하면 "다른 사람에게 이 책을 설명할 때 꼭 인용할 문장인가"를 물어보면 고르기가 쉬워집니다.

다시 묵히기 (7단계)

  1. 약 한 달 동안 기다립니다.
    • 확인: 2독을 마친 날로부터 한 달쯤 지났다.
    • 상한선은 역시 언급이 없습니다. 4단계처럼 캘린더 알림을 한 달 뒤로 걸어 두면 잊지 않습니다.

3독, 밑줄 부분만 읽고 한 문장 남기기 (8~10단계)

  1. 전체를 다시 읽는 게 아니라, 2독 때 밑줄 친 부분만 다시 읽습니다.
    • 확인: 밑줄 부분을 다 읽었다. 화자 기준 30분 정도면 끝납니다.
  2. 이 책에서 내 삶에 가져갈 문장 하나를 고릅니다.
    • 확인: 문장 하나가 정해졌다.
  3. 그 문장을 메모장에 적습니다.
    • 확인: 메모장에 "한 권의 한 문장"이 적혀 있다. 화자는 이게 책이 남긴 진짜 유산이라고 봅니다.
    • 메모장이 종이인지 앱인지, 적은 문장을 그 뒤 어떻게 쓰는지는 영상에서 다루지 않습니다. 종이든 앱이든 한곳에 모아 두면, 몇 권이 쌓였을 때 나만의 문장 목록이 됩니다.

3독법 시간 계산

1독은 훑어보는 여행, 2독은 중요한 게 뭔지 발굴하는 것, 3독은 무엇을 소장할지 고르는 것. 시간으로 따지면 2독은 1독의 절반 정도, 3독은 30분이면 충분합니다. 세 번 읽는다고 세 배가 들지 않고, 갈수록 빨라지고 기억은 더 남는다는 게 화자의 계산입니다.

이 절차에는 되돌릴 게 없습니다. 밑줄은 연필이라 지울 수 있습니다.

3독법에서 자주 막히는 곳

  • 1독 완독을 못 한다: 처음부터 꼼꼼히 읽으려 해서입니다. 밑줄·메모 없이 소설처럼 가볍게.
  • 2독 전 5분 동안 아무것도 안 떠오른다: 정상입니다. 떠올리려 애쓴 행위가 목적이니 그대로 책을 폅니다.
  • 2독 때 거의 다 밑줄을 치게 된다: 전체 지도 없이 밑줄을 친 겁니다. 1독을 가볍게 끝내고 간격을 둔 뒤 2독.
  • 다 아는 내용 같은데 설명이 안 된다: 연달아 읽어 생긴 익숙함의 착각입니다. 잊을 만할 때 다시 만나도록 간격을 둡니다.

어떤 책을 세 번 읽나

"그럼 모든 책을 세 번 읽어야 하나요?" 화자가 제일 많이 받는 질문이라며 미리 답합니다. 절대 아닙니다. 진짜 좋은 책만 골라서 세 번 읽습니다. 기준은 1단계에 적은 네 가지 중 하나라도 해당하면 됩니다.

책장 한 칸을 비워서 다시 읽을 책 자리를 만들어 두는 것도 좋다고 합니다. 거기 꽂히는 책이 1년에 두세 권만 돼도 충분하고, 그 두세 권이 인생 책이 된다는 것.

화자가 권한 다시 읽기 원칙

  • 새 책 열 권보다 좋은 책 한 권을 세 번 읽는다.
  • 단, 연달아 읽지 않는다. 1독 뒤 최소 일주일, 2독 뒤 한 달쯤 간격을 둔다.
  • 2독은 책을 펴기 전에 5분 떠올리고 시작한다.
  • 1독은 밑줄 없이, 2독은 연필 밑줄, 3독은 밑줄 부분만.
  • 3독 뒤 내 삶에 가져갈 문장 하나를 메모장에 적는다.
  • 멈춰 세웠던 책만 세 번 읽는다. 1년에 두세 권이면 충분하다.
  • 오늘 할 일: 책장에서 좋았던 책 한 권을 꺼내 책상 위에 둔다.
  • 어떤 책을 읽을지 모르겠다면 화자의 다른 영상 "실패 없는 한국 소설 다섯 권"을 보라고 안내한다.

3독법에서 가장 쓸모 있는 부분과 근거의 무게

방법 자체는 단순합니다. 가볍게 한 번, 일주일 뒤 5분 떠올리고 밑줄 치며 한 번, 한 달 뒤 밑줄만 한 번. 그리고 한 문장. 이 영상에서 가장 쓸모 있는 건 3독법보다 그 앞의 함정 부분입니다. "연달아 읽으면 소용없다"와 "읽기 전에 먼저 떠올려라"는 이미 여러 번 읽어 본 사람일수록 뜨끔할 말입니다.

다만 근거의 무게는 인용마다 다릅니다. 에빙하우스, 헵, 워커는 이름이 있고, 워싱턴대 실험과 "유명한 연구"는 이름이 없습니다. 『어떻게 공부할 것인가』도 저자를 말하지 않습니다. 더 깊이 알고 싶다면 화자 말대로 그 책을 찾아보는 편이 좋겠고, 영상의 수치("하루만 지나도 절반 이상")는 화자가 전한 말로 받아들이는 게 맞습니다.

시작은 2단계까지만 해도 됩니다. 책 한 권을 책상 위에 올려놓는 것. 그다음은 달력이 알아서 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같은 책을 여러 번 읽으면 정말 효과가 있나요?

영상의 주장은 새 책 열 권보다 좋은 책 한 권을 세 번 읽는 쪽이 더 많이 남는다는 것입니다. 다만 조건이 있습니다. 연달아 읽으면 "익숙함의 착각"만 생겨 효과가 거의 없고, 1독 뒤 최소 일주일, 2독 뒤 한 달쯤 간격을 둬야 한다는 설명입니다.

다시 읽기 전에 왜 5분 동안 떠올려야 하나요?

기억은 편하게 다시 볼 때보다 애써 꺼낼 때 더 단단해진다는 이유입니다. 영상이 소개한 연구에서는 반복해서 읽은 그룹보다 책을 덮고 떠올린 그룹이 일주일 뒤 시험에서 훨씬 잘했다고 합니다. 잘 안 떠올라도 괜찮고, 떠올리려 애쓴 것 자체가 목적입니다.

책을 읽어도 금방 잊어버리는 이유는 뭔가요?

영상은 이것을 기억력 문제가 아니라 뇌의 기본 설정으로 설명합니다. 반복되지 않는 정보는 중요하지 않다고 보고 지운다는 것이고, 에빙하우스의 망각 곡선을 들어 하루만 지나도 절반 이상을 잊는다고 전합니다. 그래서 간격을 두고 다시 만나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결론으로 이어집니다.

모든 책을 세 번 읽어야 하나요?

아닙니다. 읽다가 멈추고 생각하게 했거나, 누군가에게 얘기하고 싶었거나, 며칠 뒤에도 생각난 책만 고르라고 합니다. 화자 기준으로 1년에 두세 권이면 충분하고, 그 두세 권이 인생 책이 된다는 설명입니다.

이 글은 자동 자막을 근거로 정리했고 화면은 대조하지 못했습니다. 『어떻게 공부할 것인가』는 영상에서 저자를 밝히지 않았는데, 같은 제목의 번역서가 피터 브라운·헨리 뢰디거·마크 맥대니얼의 공저로 알려져 있으니 서점에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자막 표기는 다음과 같이 바로잡았습니다: 에빙하우스("에이빙하우스"), 워런 버핏("모렌버핏"), 도널드 헵("도널드 헤비"), 헵의 법칙("해외의 법칙"), 매슈 워커("배슈워커").

출처: youtu.be/… (ㅂㅂ책방, 784초)

원본 영상 보러가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