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보는 눈 키우는 책 7권, 융·카너먼·세네카부터 권력의 법칙까지
사람 보는 눈 키우는 책 7권을 한 북튜버가 자기 책장에서 골라 소개한 19분짜리 영상을 책별로 정리했습니다. 융 심리학 입문서, 도스토옙스키 소설, 카너먼의 행동경제학, 세네카의 분노론, 의사 버나드 라운의 치유 이야기, 폴 에크먼의 거짓말 연구, 로버트 그린의 『권력의 법칙』까지 각 책에서 무엇을 배울 수 있는지 옮겼습니다.

사람 보는 눈 키우는 책을 고른 기준
몇 번만 만나 보면 "이 사람은 이런 사람이구나" 감을 잡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브루스의 북살롱 채널은 이 능력도 어느 정도는 공부하고 훈련할 수 있다고 보고, 심리학·철학·소설·권력과 거짓말을 다룬 책을 섞어 7권을 골랐습니다.
화자는 마무리에서 "인간관계 책 베스트 7이냐 하면 그건 아니고, 책장을 돌아다니며 눈에 띈 책 중에 고른 것"이라고 선을 긋습니다. 다만 자기가 사람을 이해하는 방식에 실제로 영향을 준 책들이라고 합니다.
7권 목록과 읽는 순서
발화 순서대로입니다.
- 가와이 하야오 『칼 융 인간의 이해』
- 도스토옙스키 『지하로부터의 수기』
- 대니얼 카너먼 『생각에 관한 생각』
- 세네카 『화에 대하여』
- 버나드 라운 『잃어버린 치유의 본질에 대하여』
- 폴 에크먼 『텔링 라이즈』(Telling Lies)
- 로버트 그린 『권력의 법칙』
순서에는 의도가 있습니다. 앞의 다섯 권은 "사람의 안쪽"을 보는 책이고, 여섯 번째부터 "바깥쪽"으로 나갑니다. 일곱 번째는 앞에서 배운 것을 실제 인간관계와 권력 관계에 집어넣어 보는 책입니다.
1권. 가와이 하야오 『칼 융 인간의 이해』, 남이 아니라 나를 보는 책
의외로 타인을 관찰하는 책이 아니라 자기 자신을 관찰하는 책이라고 소개합니다. 이유는 하나. 사람을 이해하라고 할 때 제일 위험한 게 자기 자신은 빼놓고 남만 분석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화자가 좋아하는 심리학자 융의 개념을 짧게 풉니다.
- 페르소나: 사회에서 쓰고 다니는 가면. 회사에서의 나, 부모로서의 나, 친구 앞에서의 나가 조금씩 다릅니다.
- 그림자: 가면 뒤에 있는, 내가 별로 인정하고 싶지 않은 모습. 질투하고 비겁하고 인정받고 싶어 하고 때로는 잔인한 모습. 융은 의식적으로 받아들이기 어려워 밀어낸 부분을 그림자라 불렀습니다.
- 아니마·아니무스: 고전적 융 개념에서 아니마는 남성 안의 여성적 측면, 아니무스는 여성 안의 남성적 측면.
요즘 유행하는 MBTI도 원래 융의 성격 유형론을 기반으로 만든 것이라는 설명이 덧붙습니다.
주의도 있습니다. 융을 읽다 보면 꿈, 신화, 연금술이 나오면서 신비주의적 세계로 들어갈 수 있고, 너무 깊이 빠지면 "어제 꿈에 까마귀가 세 마리 나왔는데 이건 내 집단 무의식이…" 하면서 현실에서 멀어질 수 있으니 조심하라고. 그래도 "인간에게는 자기가 아는 자신보다 훨씬 많은 것이 숨어 있다"는 융의 관점은 유용하고, 특히 남의 그림자를 보기 전에 내 그림자를 먼저 보게 만든다는 점에서 그렇다고 합니다. 융이 직접 쓴 책은 읽기 어려울 수 있어서 입문서로 이 책을 추천합니다.
2권. 도스토옙스키 『지하로부터의 수기』, 그림자를 소설로 보기
그림자를 이론으로만 공부할 필요는 없고, 소설로 보면 훨씬 생생하다는 게 이 책을 고른 이유입니다. 화자가 읽은 책 중에 인간의 찌질함을 이렇게 집요하게 파고드는 책은 드물었다고 합니다.
주인공은 40대 남자. 첫 페이지가 이렇게 시작합니다. "나는 아픈 인간이다. 나는 심술궂은 인간이다. 나란 인간은 통 매력이 없다." 시작부터 상태가 별로 좋지 않은데, 계속 읽으면 더 괴로운 게 있습니다. 이 사람의 이상한 생각이 완전히 낯설지만은 않다는 것. 자존심은 센데 자존감은 낮고, 인정받고 싶은데 사람들을 경멸하고, 다가가고 싶은데 먼저 상처받을까 봐 공격합니다. 그리고 자기가 그러고 있다는 것도 어느 정도 압니다.
인용이 하나 나옵니다. 종교철학자 베르댜예프가 이 작품 이후 도스토옙스키가 단순한 심리 묘사를 넘어 인간 정신의 비극을 파고드는 형이상학자로 들어간다는 취지로 평가했다는 것. 화자가 전하는 말이고, 어느 문헌의 평가인지는 언급하지 않습니다.
이 책의 재미는 읽다 보면 남이 아니라 내가 걸린다는 데 있다고 합니다. "나도 가끔 이런데" 하고 얼굴이 뜨거워지는 경험. 화자는 이 경험이 사람 보는 눈을 키우는 데 굉장히 중요하다고 봅니다. 자기 안의 질투, 허영심, 비겁함, 자기기만을 한번 발견하고 나면 남을 볼 때 훨씬 덜 순진해지고, 동시에 조금 덜 가혹해진다는 겁니다.
그래서 인간을 이해하고 싶다면 논픽션만 읽으면 안 된다는 게 화자 생각입니다. 소설을 읽으며 잠깐 다른 사람 머릿속에 살아보는 경험이 어쩌면 가장 좋은 인간 공부일 수 있다고.
3권. 대니얼 카너먼 『생각에 관한 생각』, 머리 자체가 그렇게 생겼다
인간이 모순적인 이유는 성격만의 문제가 아니라 머리 자체가 그렇게 생겨 먹었기 때문이라는 게 세 번째 책의 출발입니다. 카너먼은 심리학자인데 판단과 의사결정 연구를 경제학에 접목한 공로로 노벨 경제학상을 받았습니다.
행동경제학(사람이 실제로 어떻게 비합리적으로 선택하는지 연구하는 경제학) 이야기가 잠깐 나옵니다. 전통 경제학은 사람이 대체로 합리적으로 판단하고 이익을 잘 계산해 선택한다고 가정하는데, 실제 인간은 감정에 흔들리고 귀찮아서 대충 판단하고 같은 정보도 어떻게 보여주느냐에 따라 다르게 받아들입니다. 화자는 행동경제학을 기존 경제학을 부정하는 학문이라기보다 그 안의 "인간 가정"을 실제 인간에 가깝게 보완하는 역할로 봅니다. 그래서 행동경제학 책이 사람 이해에도 도움이 된다는 겁니다.
이 책의 가장 유명한 개념은 시스템 1과 시스템 2입니다.
- 시스템 1: 빠르고 자동적이고 직관적. 큰 노력 없이 작동합니다. 사람 얼굴을 보고 기분이 안 좋아 보인다고 느끼거나, 익숙한 길을 운전하거나, 2+2를 계산할 때.
- 시스템 2: 느리고 집중력과 에너지가 필요. 복잡한 계산, 중요한 계약서 검토, 여러 선택지를 두고 신중하게 판단할 때.
문제는 우리가 생각보다 훨씬 많은 판단을 시스템 1에 맡긴다는 것, 그리고 시스템 1은 빠른 대신 편향이 많다는 것입니다. 예로 든 것이 손실 회피입니다. 똑같은 100원이라도 얻었을 때 기쁨보다 잃었을 때 고통이 더 크게 느껴집니다. 그래서 경제적으로 같은 상황에서도 표현 방식이나 기준점에 따라 전혀 다른 선택을 합니다. 확증 편향(믿고 싶은 정보만 골라 보는 경향), 기준점 효과(처음 본 숫자에 판단이 끌려가는 경향) 같은 현상들을 보다 보면 "사람들이 왜 저런 이상한 판단을 하지?"가 조금 이해되기 시작한다고.
그리고 더 무서운 건 나도 똑같다는 것. 화자는 사람 보는 눈이란 남의 편향을 찾아내는 능력만이 아니라 내 판단 역시 얼마든지 틀릴 수 있다는 것을 아는 능력이라고 정리합니다.
4권. 세네카 『화에 대하여』, 판단을 가장 빨리 망가뜨리는 것
인간의 판단을 가장 빨리 망가뜨리는 건 감정, 그중에서도 분노입니다. 2천 년 가까이 된 책인데 읽다 보면 인간은 정말 별로 안 변했구나 싶다고 합니다. 세네카는 로마 제정기의 대표적인 스토아 철학자이고, 네로 황제의 스승이자 정치 조언자였으니 분노를 관찰할 기회가 많았을 거라는 게 화자의 말입니다.
세네카가 묘사하는 분노의 특징 중 하나는 통제력을 잃는다는 것. 화가 나면 진실을 알고 싶은 게 아니라 내가 옳다는 걸 증명하고 싶어지고, 불편한 사실이 나오면 생각을 바꾸기보다 더 고집을 부립니다. 화자가 읽은 책 속 대목은 이렇습니다.
"그것은 통제하는 것을 싫어한다. 그것은 만일 진실이 자신의 의지에 반하는 것 같으면 진실 자체에 점점 더 분노하게 된다. 그것은 온몸을 부들부들 떨고 고함을 지르고 욕설과 저주의 말을 퍼부으며 자기가 희생시키려고 작정한 사람을 끝까지 쫓아간다."
화가 나면 상대를 이해하려는 목적은 사라지고 굴복시키는 게 목적이 된다는 겁니다. 재밌는 건 2천 년 전에도 내로남불이 똑같다는 대목입니다.
- 배신자가 오히려 남에게는 신의를 칼같이 요구합니다.
- 남의 거짓말을 끝까지 추적한 사람이 자기는 위증을 밥 먹듯 합니다.
- 상습적으로 남을 허위 고발하는 사람이 자기가 고소당하면 불같이 화를 냅니다.
- 자기 방탕함에는 한없이 관대한 사람이 노예의 품행에는 시시콜콜 간섭합니다.
화자의 요약은 "인간은 자기 잘못에는 변호사, 남의 잘못에는 검사".
그래서 세네카가 마지막에 도착하는 곳은 의외로 관용입니다. 내가 다른 사람 때문에 화가 나는 만큼, 다른 사람도 나 때문에 화가 났던 적이 있다는 걸 기억하라는 것. 책 후반의 문장도 읽어줍니다.
"우리는 악인이며 악인들 사이에서 살고 있다. 우리에게 평화를 줄 수 있는 것이 하나 있다. 서로서로 사정을 봐주고 상대에게 기회를 주는 것이다."
사람 보는 눈이 생긴다는 건 단점을 빨리 찾아내는 능력만이 아니라 "인간이 원래 이렇구나, 나도 포함해서"까지 갈 수 있어야 조금 성숙해지는 것 같다고 화자는 봅니다. 그 관용에서 한 발 더 나가면 공감이 있고, 그게 다섯 번째 책으로 이어집니다.
5권. 버나드 라운 『잃어버린 치유의 본질에 대하여』, 분석 말고 듣기
화자 소개에 따르면 라운은 유명한 심장내과 의사였고, 1985년 노벨 평화상을 받은 핵전쟁방지국제의사회의 공동 창립자이기도 합니다. 이 이력은 화자가 소개한 것이고 별도 출처는 붙지 않습니다.
라운이 평생 고민한 주제는 "의사는 병만 치료하는 사람인가, 사람을 치유하는 사람인가"였다고 합니다. 현대 의학은 놀랍게 발전했지만 검사 결과와 숫자를 보느라 정작 병을 앓는 사람을 놓칠 수 있다는 것. 사람은 아플 때 평소와 다릅니다. 불안하고 예민하고 두렵고 때로는 공격적입니다. 라운은 환자들을 오래 보면서 마음과 몸이 얼마나 강하게 연결돼 있는지에 관심을 갖게 됩니다.
책에서 화자가 소개한 사례는 1936년 인도의 한 의학 논문에서 가져온 사형수 이야기입니다. 교수형 대신 피를 천천히 빼서 고통 없이 죽게 해주겠다고 설득하고, 사형수는 동의합니다. 그런데 실제로 피를 뽑지는 않습니다. 눈을 가리고 팔다리 피부에 상처만 낸 뒤 묶어 놓고, 침대 쪽에서 물을 떨어뜨립니다(물을 떨어뜨린 장치는 자막으로 확인되지 않습니다). 처음엔 빨리, 점점 천천히. 사형수는 그 소리를 자기 피가 빠져나가는 소리라고 믿고 점점 약해지다가, 물소리가 멈추자 의식을 잃고 결국 죽었다고 라운은 소개합니다. 피는 한 방울도 빠지지 않았습니다. 이 논문의 제목과 저자는 영상에서 언급하지 않습니다.
이 이야기는 마음이 몸에 미치는 힘을 보여주기 위한 것인데, 화자가 책 전체에서 더 인상적으로 본 건 이런 극적인 사례보다 수많은 환자 이야기였다고 합니다. 아픈 사람에게 어떤 말을 하느냐, 얼마나 들어주느냐, 환자를 하나의 질병으로 볼 것이냐 한 사람으로 볼 것이냐. 사람을 이해하려면 분석 능력도 필요하지만 때로는 그냥 잘 들어주는 능력도 필요하다는 걸 보여주는 책이었다고. "읽고 나면 T였던 분도 잠깐 F가 될 수 있다"는 한마디로 정리합니다.
6권. 폴 에크먼 『텔링 라이즈』, 미세 표정은 증거가 아니라 가능성
여기서부터 사람의 바깥쪽입니다. 화자는 인도에 있을 때 폴 에크먼을 알게 돼 영어 원서로 읽었고, 한국어 번역본도 나와 있다고 합니다. 번역서 제목은 말하지 않습니다.
에크먼 하면 미세 표정(마이크로 익스프레션)이 유명합니다. 아주 짧은 찰나에 얼굴을 스쳐 가는 표정. 사람이 감정을 감추려 해도 통제하기 전에 순간적으로 얼굴에 새어 나올 수 있다는 겁니다. 입으로는 "전혀 화가 안 났어요"라고 말하는데 순간적으로 분노의 표정이 스치거나, 슬프다고 말하는 순간 아주 짧게 기쁨이나 경멸의 표정이 나타나는 식.
중요한 건 미세 표정 자체가 아니라 말하고 있는 내용과 얼굴에 순간 나타나는 감정이 서로 맞지 않는 경우입니다. 에크먼은 이 불일치를 감정이 새어 나오는 하나의 단서로 봅니다.
그런데 여기서 화자가 꼭 짚는 게 있습니다. "잡았다, 너 지금 거짓말했지?" 하고 바로 결론 내리면 안 된다는 것. 미세 표정은 거짓말의 증거라기보다 가능성이고, 사람이 지금 말로 표현하지 않은 어떤 감정을 느끼고 있을 가능성을 보여주는 단서일 뿐입니다. 얼굴만 보는 것도 아닙니다. 말, 목소리, 몸짓, 표정 사이의 불일치나 감정 누출을 종합적으로 봅니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사람 얼굴을 볼 때 조금 달라진다고 합니다. 거짓말 탐지는 사실 보너스고, 상대가 지금 불편한지, 화가 났는지, 뭔가 감추려 하는지에 조금 더 민감해집니다. 단, 미세 표정을 자꾸 보다 보면 의심도 많아지고 피곤해지니 꼭 필요할 때가 아니면 비추천이라는 말도 붙습니다. 에크먼을 모델로 만든 미국 드라마 〈라이 투 미〉도 있으니 책이 부담스러우면 드라마부터 봐도 재밌다고.
7권. 로버트 그린 『권력의 법칙』, 논쟁에서 이기는 것과 사람을 움직이는 것
마지막은 앞에서 배운 것들을 실제 인간관계와 권력 관계 속에 넣어 보는 책입니다. 권력은 결국 사회적 게임이고, 이 게임을 잘하려면 사람이 무엇을 원하고 무엇에 상처받고 무엇 때문에 움직이는지 알아야 합니다. 권력 하면 보통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을 먼저 떠올리는데, 그린은 동서양의 역사, 고전, 전쟁, 정치, 궁정 이야기에서 권력 사례를 엄청나게 모아놨다는 설명입니다.
화자는 그린의 책을 꽤 좋아합니다. 처음 읽은 건 싱글 시절의 『유혹의 기술』이었고 도움이 많이 됐다고. "어디에 도움됐는지는 설명하지 않겠습니다."
『권력의 법칙』에는 48개 법칙이 있습니다. 권력을 어떻게 얻고 유지하고 행사하는지, 반대로 권력을 잃는 사람은 어떤 실수를 하는지. 영상에서는 하나만 자세히 소개합니다.
"말이 아닌 행동으로 승리를 쟁취하라" (영상에서는 법칙 8번)
로마의 집정관 무키아누스와 한 기술자의 이야기입니다. 무키아누스가 공성전을 위해 큰 돛대를 만들라고 명령합니다. 그런데 기술자가 자기 전문 지식으로 판단해 보니 큰 돛대보다 작은 돛대가 더 적합하다고 생각하고, 계속 자기 주장을 합니다. 문제는 이 사람이 틀렸느냐 맞았느냐가 아니었습니다. 기술적으로는 기술자 말이 맞았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는 상대가 지금 정답을 묻는 사람인지 명령을 내리는 사람인지 구분하지 못했고, 결국 끔찍한 대가를 치릅니다.
그린의 요지는 단순합니다. 논쟁에서 상대를 꺾으면 당장은 이긴 것처럼 보이지만, 자존심까지 꺾어 버리면 상대는 생각을 바꾸는 게 아니라 나를 싫어하게 될 수 있습니다. 권력 차이가 있는 관계에선 더 그렇습니다. 논리적으로 이긴 것과 실제로 상대를 움직인 것은 전혀 다른 문제. 그래서 말로 증명하려 하지 말고 결과와 행동으로 보여주라는 겁니다.
화자는 이게 회사 생활에서 굉장히 중요한 통찰이라고 봅니다. 모든 틀린 말을 바로잡을 필요도, 모든 논쟁에서 이길 필요도 없고, 타이밍과 상황 판단이 중요하다는 것. 사람 보는 눈이 있다는 건 누가 옳은지만 보는 게 아니라 지금 이 사람이 무엇 때문에 이렇게 행동하는지를 보는 것이라고 정리합니다.
그 외 언급된 법칙
화자가 지나가듯 읽은 법칙들입니다. 번호는 영상에서 부른 그대로입니다.
- 법칙 9 "정직하고 아량 있는 태도를 보여라"
- 법칙 10 "자비나 의리가 아닌 이익에 호소하라"
- 법칙 20 "주인보다 더 빛나지 마라"
- 법칙 25 "예측 불가능한 인물이라는 평판을 쌓아라"
- 법칙 39 "싸워서 질 바에 항복을 선택하라"
- 법칙 46 "상대의 마음을 유혹하라"
영상에서 부른 번호는 영어 원서의 번호와 다를 수 있습니다. 원서에서는 "주인보다 더 빛나지 마라"가 1번, "말이 아닌 행동으로 승리하라"가 9번 법칙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인용하려면 가지고 있는 판본의 목차로 번호를 확인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이런 스타일이 재밌다면 『군주론』, 『한비자』, 『후흑학』도 같이 읽어 보라고 권합니다.
7권의 공통점, 사람이라는 범주에 나를 포함시키기
화자가 마지막에 꺼낸 공통점은 이렇습니다. 사람을 잘 본다는 건 남의 속마음을 귀신처럼 맞히는 능력이 아니다. 그보다는 인간이 얼마나 모순적이고 감정적이고 편향되어 있는지를 이해하는 것, 그리고 인간이라는 범주 안에 나 자신도 포함시키는 것. 그게 사람 보는 눈의 시작이라는 겁니다. 다음에도 주제 하나를 정해 여러 권을 묶어 소개하겠다고 예고하며 끝납니다.
사람 보는 눈 키우는 책, 한눈에 보는 추천 포인트
- 『칼 융 인간의 이해』(가와이 하야오): 융 입문서로. 융 원저는 어렵고 신비주의로 빠질 수 있으니 주의.
- 『지하로부터의 수기』(도스토옙스키): 그림자를 소설로 체험. 인간 이해에는 논픽션만이 아니라 소설도.
- 『생각에 관한 생각』(대니얼 카너먼): 시스템 1/2와 편향을 이해하고, 내 판단도 틀릴 수 있음을 알기.
- 『화에 대하여』(세네카): 분노가 판단을 망가뜨리는 방식과 관용.
- 『잃어버린 치유의 본질에 대하여』(버나드 라운): 분석 능력 외에 잘 들어주는 능력.
- 『텔링 라이즈』(폴 에크먼): 미세 표정은 증거가 아닌 가능성으로만. 꼭 필요할 때가 아니면 자꾸 보지 말 것. 부담스러우면 드라마 〈라이 투 미〉부터.
- 『권력의 법칙』(로버트 그린): "말이 아닌 행동으로 승리를 쟁취하라". 모든 논쟁에서 이길 필요 없음.
- 이런 스타일이 재밌다면 『군주론』, 『한비자』, 『후흑학』도 함께.
읽는 순서나 기간, 각 책의 출판사·번역자·판본은 영상에서 다루지 않습니다.
7권 중 어디서 시작하면 좋을까
화자가 본문을 직접 읽어준 책은 세네카와 도스토옙스키 두 권입니다(라운은 사례를 옮겨 말합니다). 그중 세네카 두 대목이 제일 오래 남습니다. "자기 잘못에는 변호사, 남의 잘못에는 검사"라는 요약은 그 자체로 하나의 거울입니다. 분량 부담이 적은 책부터 시작하고 싶다면 세네카나 도스토옙스키의 짧은 작품이 무난한 출발점입니다.
영상의 결론은 결국 첫 번째 책으로 돌아갑니다. 남을 보기 전에 나부터. 일곱 권이 순서대로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나가는 구성인데, 바깥쪽 두 권(에크먼·그린)만 먼저 집으면 의심 많고 계산적인 사람이 되기 쉽습니다. 화자가 미세 표정을 "꼭 필요할 때만"이라고 못 박은 이유도 거기 있을 겁니다.
인용할 때 주의할 부분도 있습니다. 베르댜예프의 평가와 라운 책의 1936년 인도 논문은 화자가 어느 문헌에서 가져왔는지 말하지 않습니다. 라운의 노벨상·공동 창립 이력도 화자 소개일 뿐 별도 출처는 없습니다. 어딘가에 옮겨 쓸 생각이라면 원서를 확인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사람 보는 눈을 키우려면 어떤 책을 읽어야 하나요?
이 영상은 『칼 융 인간의 이해』, 『지하로부터의 수기』, 『생각에 관한 생각』, 『화에 대하여』, 『잃어버린 치유의 본질에 대하여』, 『텔링 라이즈』, 『권력의 법칙』 7권을 권합니다. 앞의 다섯 권은 사람의 안쪽, 뒤의 두 권은 바깥으로 드러나는 행동과 권력 관계를 다룹니다. 화자 스스로 "베스트 7"이 아니라 자기 책장에서 고른 책이라고 밝혔습니다.
미세 표정으로 거짓말을 알아낼 수 있나요?
화자의 설명으로는 미세 표정은 거짓말의 증거가 아니라 가능성입니다. 말과 표정이 맞지 않을 때 드러나지 않은 감정이 있을 수 있다는 단서일 뿐이고, 말·목소리·몸짓을 함께 봐야 합니다. 자꾸 들여다보면 의심만 늘고 피곤해지니 꼭 필요할 때만 쓰라고 권합니다.
『생각에 관한 생각』의 시스템 1과 시스템 2는 무엇인가요?
시스템 1은 빠르고 자동적이며 직관적인 생각, 시스템 2는 느리고 집중과 에너지가 드는 생각입니다. 우리는 생각보다 많은 판단을 시스템 1에 맡기는데, 여기에 손실 회피나 확증 편향 같은 편향이 끼어듭니다. 화자는 이를 알면 남의 판단뿐 아니라 내 판단도 틀릴 수 있다는 걸 인정하게 된다고 봅니다.
『권력의 법칙』은 몇 개의 법칙으로 되어 있나요?
48개 법칙으로 되어 있습니다. 영상은 그중 "말이 아닌 행동으로 승리를 쟁취하라"를 무키아누스와 기술자 이야기로 자세히 설명했습니다. 영상에서 부른 법칙 번호는 판본마다 다를 수 있으니 책 목차로 확인하는 편이 좋습니다.
이 글은 자동 자막을 근거로 정리했고 화면은 대조하지 못했습니다. 책 제목은 영상에서 들린 대로 적었고, 첫 번째 책은 자막에 "칼융 인간의 이해"로 나와 서점의 정확한 제목 표기와 띄어쓰기는 확인이 필요합니다. 자막 표기는 다음과 같이 바로잡았습니다: 칼 융("칼을"), 도스토옙스키("도스토앱스키"), 대니얼 카너먼("데니얼 카나어먼", "카너만", "카노먼"), 세네카 『화에 대하여』("세네카화에 대하여"), 버나드 라운("버나드 라온", "라우"), 『텔링 라이즈』("텔링라이즈"), 40대("40흔살"), 베르댜예프("베르자에프"), 〈라이 투 미〉("라이투이"), 물을 떨어뜨린 장치("침대 내 귀투기").
출처: youtu.be/… (브루스의 북살롱, 1167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