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 치료 종류 7가지, 먹는 약부터 레이저와 모발이식까지
프로페시아(피나스테리드), 아보다트(두타스테리드), 미녹시딜은 많이 알려져 있지만 탈모 치료 종류는 그보다 많습니다. 이 글은 남성형·여성형 탈모에 쓰이는 탈모 치료 종류 7가지를 먹는 약, 바르는 약, 레이저, 모발이식으로 나눠 각각의 원리와 근거, 쓰임을 정리하고 개발 중인 치료도 함께 짚습니다.

이 글은 의학적 진단이나 처방이 아닙니다. 약이나 시술을 쓸지, 무엇을 어떻게 쓸지는 피부과 전문의와 상담해 정해야 합니다.
탈모는 빠지는 병이 아니라 가늘어지는 병
탈모로 병원을 찾는 사람 대부분은 안드로겐성 탈모(남성형·여성형 탈모)입니다.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5알파 환원효소를 만나 DHT로 바뀌고, 유전적으로 예민한 모낭(머리카락이 자라는 뿌리 주머니)이 DHT의 영향을 받아 점점 작아지면서 생깁니다.
남자에게만 생긴다는 통념과 달리 여성에게도 생기고, 모양이 조금 다릅니다.
- 남성: 뒷머리와 옆머리를 뺀 이마선과 정수리가 영향을 받습니다.
- 여성: 이마선은 대체로 유지되고 정수리와 가르마 쪽 숱이 넓게 줄어듭니다.
왜 어떤 사람에게만 생기는지, 왜 특정 부위만 영향을 받는지는 아직 다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가족력이 있는 경우가 많지만 가족력이 없어도 생길 수 있고, 환경 요인도 함께 작용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가장 중요한 특징은 빠지는 병이 아니라 가늘어지는 병이라는 점입니다. 굵던 머리카락이 해마다 조금씩 가늘고 짧아집니다. 그래서 치료도 없던 털을 새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가늘어진 머리카락을 다시 굵게 해서 풍성해 보이게 하는 방식입니다. 아직은 사라진 모낭을 새로 만드는 치료가 없습니다.
이 때문에 머리카락이 아직 많고 모근이 조금이라도 튼튼할 때 치료를 시작해야 효과가 가장 좋습니다. "나중에 심으면 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모발이식은 자기 뒷머리를 옮기는 수술이라 무한정 심을 수 없고, 이식 뒤에도 진행을 막으려면 치료를 이어 가야 합니다.
가늘어졌는지 확인하는 방법
스타일링이 예전보다 잘 안 되거나 펌이 빨리 풀리면 짐작해 볼 수 있습니다. 집에서 해 볼 수 있는 방법은 뒷머리 머리카락과 정수리 머리카락의 굵기를 양손 손가락으로 동시에 만져 비교하는 것입니다. 뒷머리는 안드로겐성 탈모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아 비교 기준이 됩니다. 정확한 판단은 피부과에서 확대경으로 모발 굵기 분포를 보고 내립니다.
탈모 치료 종류 한눈에 보기
| 분류 | 치료 | 국내 구분 | 주로 쓰는 대상 |
|---|---|---|---|
| 먹는 약 | 피나스테리드 1mg | 전문의약품 | 성인 남성 |
| 먹는 약 | 두타스테리드 0.5mg | 전문의약품 | 성인 남성 |
| 바르는 약 | 미녹시딜 | 일반의약품 | 남성·여성 |
| 바르는 약 | 알파트라디올 | 일반의약품 | 여성, 먹는 약을 원하지 않는 남성 |
| 바르는 약 | 피나스테리드 스프레이 | 전문의약품 | 성인 남성 |
| 의료기기 | 저출력 레이저 | 의료기기 | 남성·여성 |
| 수술 | 모발이식 | 수술 | 진행된 탈모 |
먹는 약 두 가지, 피나스테리드와 두타스테리드
먹는 약은 가장 보편적인 탈모 치료입니다. 두 약 모두 테스토스테론이 DHT로 바뀌는 것을 막아 탈모 진행을 늦춥니다. 피나스테리드는 5알파 환원효소 가운데 2형만, 두타스테리드는 1형과 2형을 모두 막아 혈중 DHT를 더 많이 낮춥니다.
용량은 피나스테리드가 전립선비대증용(5mg)의 5분의 1인 1mg, 두타스테리드는 두 용도 모두 0.5mg입니다. 둘 다 의사 처방이 필요하고, 보통 매일 3개월 이상 먹어야 변화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부작용 걱정, 수치로 보기
많은 사람이 성욕 감퇴나 발기부전을 걱정합니다. 피나스테리드 1mg 임상시험에서 성기능 관련 이상반응은 약을 먹은 쪽 약 3.8%, 위약(가짜 약) 쪽 약 2.1%였습니다. 항목별로는 1~2% 안팎이고, 대부분 약을 끊으면 사라졌고 계속 먹은 사람도 대부분 좋아졌습니다. 드물게 끊은 뒤에도 이어졌다는 보고와 우울감 같은 기분 변화 보고도 있어, 이상이 생기면 처방한 의사에게 알립니다.
위약을 먹은 쪽에서도 비슷한 증상이 꽤 나온다는 점이 흥미롭습니다. 부작용을 미리 걱정하면 실제로 증상을 더 느끼는 현상을 노시보 효과라고 합니다. 부작용 설명을 들은 사람에게서 성기능 이상 호소가 훨씬 많았다는 연구도 있습니다.
그 밖에 알아 둘 것은 이렇습니다.
- 오래 먹는다고 내성이 생겨 약을 바꿔야 한다는 근거는 확립되지 않았습니다.
- 피나스테리드는 문제가 되는 약물 상호작용이 적은 편입니다. 두타스테리드는 일부 강한 항진균제나 HIV 치료제와 함께 쓰면 혈중 농도가 오를 수 있으니, 먹는 약은 모두 알립니다.
- 두 약 모두 전립선 검사(PSA) 수치를 낮추므로 검진 때 복용 사실을 알립니다.
- 임신 중이거나 임신 가능성이 있는 여성은 복용 금기이고, 부서진 정제도 만지지 않습니다. 남성 태아의 생식기 발달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두 약은 어떻게 다른가
어느 약이 낫다고 잘라 말하기보다 환자 상황에 따라 고릅니다. 남성 917명을 대상으로 한 다국적 3상 시험에서는 24주 뒤 모발 수 증가가 두타스테리드 0.5mg 쪽이 피나스테리드 1mg 쪽보다 컸습니다. 성기능 이상반응 빈도는 두 약이 비슷했다는 분석이 많습니다.
가장 큰 차이는 몸에 남아 있는 시간입니다. 두타스테리드는 반감기(몸에서 절반이 빠지는 시간)가 약 5주로 피나스테리드보다 훨씬 깁니다. 그래서 끊은 뒤에도 몇 달 동안 몸에 남고, 헌혈 제한도 피나스테리드는 마지막 복용 뒤 1개월, 두타스테리드는 6개월입니다.
허가가 안 난 나라가 있으면 위험한 약일까
두타스테리드는 미국 등 여러 나라에서 탈모 치료제로 허가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안전하지 않은 약이라고 오해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하지만 어떤 병에 쓰도록 허가할지는 나라마다 따로 정합니다. 미국에서는 전립선비대증 치료제로 허가돼 있어, 탈모에는 의사 판단으로 허가 외(오프라벨)로 처방합니다.
한국은 국내 3상 시험을 근거로 세계에서 처음 두타스테리드의 남성형 탈모 적응증을 허가했고, 이후 일본 등도 허가했습니다.
M자 탈모에는 효과가 없을까
정수리보다 이마 양옆(M자) 탈모에서 효과가 덜한 것은 사실입니다. 미국 피나스테리드 허가 설명서도 관자놀이 쪽 후퇴에 대한 효과는 확립되지 않았다고 적고 있습니다. 하지만 효과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니고, 앞머리 부위에서도 개선을 보인 연구가 있습니다. 혈중 DHT를 더 많이 낮추는 약에서 효과가 더 좋아 보이다 보니 "M자에는 특정 약만 듣는다"는 말로 와전된 것으로 보입니다.
영양제는 탈모 치료 종류에 들어갈까
오메가3, 비오틴, 맥주효모 같은 영양제는 안드로겐성 탈모 치료 효과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비오틴은 부족하면 탈모가 생기는 것이 맞지만, 평소 식사를 하는 건강한 사람이 부족해질 가능성은 거의 없습니다. 맥주효모와 케라틴 같은 성분이 든 제품은 출산이나 다이어트 뒤 일시적으로 많이 빠지는 휴지기 탈모의 회복을 돕는 용도로 쓰입니다.
바르는 약 세 가지
바르는 약으로는 미녹시딜만 있다고 아는 사람이 많지만, 국내에는 알파트라디올과 피나스테리드 스프레이도 허가돼 있습니다.
미녹시딜
미녹시딜이 어떻게 머리를 풍성하게 하는지는 아직 완전히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모낭의 성장기를 늘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바른 부위의 털이 굵어지는 효과는 검증돼 있습니다. DHT에는 작용하지 않아서 먹는 약과 기전이 다르고, 남녀 모두 쓸 수 있습니다. 처방 없이 약국에서 살 수 있는 일반의약품입니다.
기전이 다르기 때문에 먹는 약과 함께 쓰면 먹는 약만 쓸 때보다 효과가 낫다는 분석이 있습니다. 다만 남성형 탈모에서 진행을 막는 중심은 DHT를 줄이는 먹는 약입니다. 바르는 약이 끈적이고 번거로워 매일 쓰기 어렵다면, 억지로 띄엄띄엄 바르기보다 의사와 먹는 약 위주로 계획을 조정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알파트라디올
두피에 바르면 여성호르몬과 비슷한 구조로 작용해 두피에서 DHT가 만들어지는 것을 줄이는 약입니다. 몸 안에서 여성호르몬처럼 작용하도록 만든 약이 아니어서, 남성이 써도 여성화를 걱정할 약은 아닙니다. 국내에서는 하루 한 번 바르는 일반의약품으로 허가돼 있습니다.
효과는 사람마다 다르고, 미녹시딜보다 연구가 적습니다. 그래서 단독보다는 미녹시딜과 함께 쓰는 경우가 많고, 먹는 탈모약을 쓸 수 없는 여성이나 먹는 약을 원하지 않는 남성에게 많이 쓰입니다. 임신·수유 중이라면 바르는 약도 쓰기 전에 약사나 의사에게 확인합니다.
피나스테리드 스프레이
피나스테리드를 두피에 뿌리는 제형으로, 국내에서는 2022년 성인 남성(만 18~41세)의 남성형 탈모 치료제로 허가됐습니다. 처방이 필요한 전문의약품입니다. 유럽인 남성을 대상으로 한 3상 시험에서 24주 뒤 모발 수 증가가 먹는 피나스테리드 1mg과 비슷했고, 혈액 속 약 농도는 먹는 약보다 100분의 1 이하로 낮았습니다.
혈중 농도가 낮아도 흡수는 되기 때문에 임신 가능성이 있는 여성은 이 제형도 피해야 하고, 바른 부위에 다른 사람이 닿지 않게 주의합니다.
저출력 레이저
먹는 약이나 바르는 약보다 덜 알려졌지만 근거가 있는 치료입니다. 약한 레이저나 LED 빛을 두피에 쬐어 모낭 세포 속 에너지 공장인 미토콘드리아를 활성화하는 원리로 설명됩니다.
가짜 기기와 비교한 이중맹검 무작위 시험들을 모은 메타분석에서 모발 밀도가 의미 있게 늘었습니다. 다만 시험마다 기기와 사용법이 달라 효과 크기는 연구마다 차이가 납니다. 미국 FDA의 판매 허가(510(k))를 받은 탈모 치료용 가정용 기기가 여럿 있고, 국내에도 식약처 허가를 받은 헬멧형 기기가 있습니다.
정해진 횟수로 몇 달 이상 꾸준히 써야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오랫동안 약을 먹기 어렵거나 꺼려지는 경우, 또는 약 치료에 더하는 방법으로 쓰입니다. 기기 값이 비싼 편이라 사기 전에 허가 여부와 사용 대상을 확인합니다.
모발이식
가장 적극적인 치료입니다. 탈모 영향을 받지 않는 뒷머리 모낭을 떼어 머리카락이 가늘어진 부위에 심습니다.
- 절개식: 두피를 띠 모양으로 떼어 낸 뒤 모낭 단위로 나눠 심습니다. 많은 양을 한 번에 옮기기 쉽지만, 드물게 떼어 낸 부위에 감각 저하나 통증이 오래갈 수 있습니다.
- 비절개식: 두피를 자르지 않고 모낭을 하나씩 채취해 심습니다. 흉터가 작고 회복이 빠르지만 수술 시간이 깁니다.
두 방식 모두 원래 밀도만큼 촘촘하게 심을 수는 없어서 보통 원래 밀도의 절반 안팎으로 심습니다. 그래도 머리카락이 겹쳐 보이는 효과 덕에 겉으로는 풍성해 보입니다. 뒷머리가 부족하면 다른 부위 체모를 옮겨 심는 방법도 있지만 결과는 머리카락만큼 자연스럽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식했다고 치료가 끝나는 것은 아닙니다. 이식하지 않은 부위는 계속 진행될 수 있어 기존 약 치료를 이어 갑니다.
개발 중인 탈모 치료
임상 연구가 진행 중인 치료로는 두 방향이 있습니다.
- 기존 먹는 약 성분을 오래 지속되는 주사 형태로 만든 약
- 두피에서 안드로겐 수용체 같은 탈모 관련 유전자의 작동을 줄이는 주사제(siRNA 계열)
동물 실험이나 초기 임상 결과가 나오고 있지만, 사람에게서 효과와 안전성이 확인되고 허가를 받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합니다. 검증된 치료 일곱 가지가 이미 있으니, 신약을 기다리며 치료를 미루기보다 지금 쓸 수 있는 방법으로 진행을 늦추는 편이 낫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프로페시아, 아보다트 말고 다른 탈모 치료는 뭐가 있나요?
바르는 미녹시딜·알파트라디올·피나스테리드 스프레이, 저출력 레이저 기기, 모발이식이 있습니다. 먹는 약 두 가지까지 합쳐 일곱 가지가 근거를 갖춘 치료로 쓰이고, 어떤 조합이 맞는지는 진료에서 정합니다.
두타스테리드가 피나스테리드보다 효과가 좋나요?
다국적 3상 시험에서는 24주 뒤 모발 수 증가가 두타스테리드 0.5mg 쪽이 더 컸습니다. 다만 몸에 남는 기간이 훨씬 길어 헌혈 제한이 6개월이고, 어떤 약이 맞는지는 상태와 걱정되는 점을 놓고 의사와 정합니다.
뿌리는 피나스테리드는 부작용이 없나요?
혈중 농도가 먹는 약보다 훨씬 낮아 전신 영향은 적지만, 흡수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닙니다. 임신 가능성이 있는 여성은 피해야 하고, 이상이 느껴지면 처방한 의사와 상의합니다.
탈모 레이저 기기는 효과가 있나요?
가짜 기기와 비교한 무작위 시험을 모은 분석에서 모발 밀도가 늘었다는 결과가 있습니다. 다만 몇 달 이상 꾸준히 써야 하고 기기마다 효과 차이가 있어, 허가받은 기기인지 확인하고 약 치료와 함께 쓸지 의사와 상의합니다.
여성 탈모에는 어떤 치료를 쓰나요?
바르는 미녹시딜이 대표적이고 알파트라디올도 쓰입니다. 저출력 레이저도 여성에게 쓸 수 있습니다. 먹는 피나스테리드·두타스테리드는 임신 가능성이 있는 여성에게 금기이고, 철 결핍이나 갑상선 질환 같은 다른 원인도 함께 확인합니다.
이 글의 본문은 아래 원본 유튜브 영상의 내용을 바탕으로 쓸모연구소가 다시 정리해 쓴 것입니다. 세부 내용과 최신 정보는 원본 영상과 공식 안내에서 확인해 주세요.
원본 영상 보러가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