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혈병 증상, 빈혈과 출혈, 발열이 생기는 이유와 진단
백혈병 증상은 크게 빈혈, 출혈, 발열 세 가지로 묶입니다. 세 증상은 뿌리가 같아서, 골수에서 정상 혈액세포가 제대로 만들어지지 않아 생깁니다. 각 증상이 왜 생기고 어떤 모습으로 나타나는지, 언제 정밀검사를 생각하는지, 진단과 치료는 어떻게 하는지 알려 드립니다.

이 글은 의학적 진단이나 처방이 아닙니다. 아래 증상이 있다고 곧 백혈병은 아니며, 걱정되는 증상이 있으면 진료를 받으세요.
백혈병 증상 세 가지는 뿌리가 같다
보통 혈액암이라고 하면 백혈병, 악성 림프종, 다발골수종을 꼽습니다. 이 가운데 백혈병은 골수에서 비정상적인 백혈구(백혈병 세포)가 늘어나는 병입니다. 혈액 질환을 보는 혈액내과에서는 혈액암과 함께 혈소판 감소, 혈전, 출혈성 질환 같은 양성 혈액질환도 진료합니다.
백혈병을 진단받을 때 흔히 나타나는 증상은 크게 세 가지입니다.
- 빈혈: 적혈구가 덜 만들어져서 생깁니다.
- 출혈: 혈소판이 줄어서 생깁니다.
- 발열: 정상 백혈구가 줄고 제 기능을 못 해 감염이 생기면서 나타납니다.
골수라는 공장을 백혈병 세포가 차지해 버리니 정상 혈액세포가 모두 부족해지는 구조입니다.
빈혈: 적혈구가 덜 만들어질 때
골수에서 적혈구를 충분히 만들지 못하면 빈혈이 생깁니다. 적혈구는 온몸에 산소를 나르는 세포라서, 부족하면 조금만 움직여도 숨이 차고 쉽게 피곤해집니다. 어지럽거나 얼굴과 입술이 창백해 보이기도 합니다.
빈혈은 철 결핍이나 만성 질환처럼 다른 원인이 훨씬 흔합니다. 다만 빈혈과 함께 멍, 출혈, 열이 같이 나타난다면 혈액 생성 자체의 문제를 의심해 볼 단서가 됩니다.
출혈: 혈소판이 줄어들 때
왜 피가 잘 안 멈추나
혈소판은 몸에서 지혈을 맡는 세포입니다. 골수에서 혈소판이 만들어지지 않으면 숫자가 차츰 줄고, 그만큼 피가 잘 멈추지 않습니다.
흔히 나타나는 출혈 증상
- 부딪힌 적도 없는데 쉽게 멍이 듭니다.
- 코피나 잇몸 출혈이 잘 멈추지 않습니다.
- 피부에 바늘로 찍은 듯한 작고 빨간 점(점상 출혈)이 생깁니다.
- 여성은 월경이 멈추지 않거나, 월경 때가 아닌데 하혈이 있을 수 있습니다.
혈소판이 아주 크게 떨어지면
혈소판이 극단적으로 떨어지면 더 심한 출혈이 생길 수 있습니다. 기침할 때 가래에 피가 섞여 나오는 객혈, 구토할 때 피가 나오는 토혈이 그 예입니다. 피를 토하거나 출혈이 멈추지 않으면 기다리지 말고 바로 응급실로 가거나 119에 연락합니다.
발열: 면역이 떨어질 때
백혈구가 하는 일
백혈구는 밖에서 들어오는 세균, 곰팡이, 바이러스를 막고 몸 안에 들어온 감염원을 없애는 역할을 합니다. 백혈병에서는 이 일을 맡은 정상 백혈구 생산이 줄고, 비정상적인 백혈병 세포만 늘어나 감염원을 처리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백혈구 수치가 겉으로는 높게 나와도 실제 면역은 떨어져 있을 수 있습니다.
감염이 잘 생기는 부위
면역이 떨어지면 다음과 같은 감염이 잘 생깁니다.
- 폐렴
- 장염
- 중이염
- 비염
가장 심한 경우에는 혈액에 균이 퍼진 패혈증 상태로 병원에 오기도 합니다.
언제 정밀검사를 생각하나
감염에 따른 증상은 대부분 열을 동반합니다. 한 번 열이 나고 지나가는 정도가 아니라 다음과 같다면 면역 저하를 동반한 질환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정밀검사를 받아 볼 필요가 있습니다.
- 열이 계속 심해지는 경우
- 통상적인 항생제 치료에 반응이 없는 경우
고열과 오한이 나면서 숨이 가쁘거나 의식이 흐려지면 패혈증일 수 있으니 바로 응급실로 갑니다.
백혈병 진단: 혈액검사에서 골수검사까지
백혈병이 의심되면 먼저 일반 혈액검사(CBC)로 백혈구, 적혈구, 혈소판 수치와 혈액세포 모양을 봅니다. 여기서 이상이 있으면 확진은 원칙적으로 골수검사로 합니다. 엉덩이뼈에서 골수를 조금 뽑아 골수 안에 백혈병 세포가 얼마나 차지하는지, 어떤 종류인지, 어떤 유전자 변이가 있는지 확인합니다.
골수검사가 어려운 경우에는 차선책으로 말초혈액에서 백혈병 세포를 모아 유전자 검사를 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그래도 치료 방향을 정하는 기본은 골수검사입니다.
백혈병 치료는 어떻게 하나
항암치료와 조혈모세포 이식
백혈병은 종류에 따라 먹는 항암제나 주사 항암제로 치료합니다. 처음부터 골수이식(조혈모세포 이식)을 하지는 않습니다. 진단 때 검사 결과로 재발 위험도 그룹을 나누고, 재발 위험이 높은 그룹에서는 항암치료 뒤 조혈모세포 이식을 더하기도 합니다.
표적항암제
일부 급성 골수성 백혈병과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에서는 특정 돌연변이 유전자가 확인되면, 그 유전자를 선택적으로 억제하는 표적항암제를 주사 항암제와 함께 씁니다. 이 방식으로 예전보다 나은 치료 성적을 얻고 있습니다. 유전자 검사가 진단 단계에서 중요한 이유입니다.
어떤 치료가 맞는지는 백혈병 종류, 유전자 검사 결과, 나이와 전신 상태에 따라 달라지므로 담당 의료진과 상의해 정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백혈병 초기 증상은 무엇인가요?
흔한 증상은 빈혈(피로, 숨참, 어지러움), 출혈(쉽게 드는 멍, 잘 멈추지 않는 코피나 잇몸 출혈, 점상 출혈), 감염과 열입니다. 모두 골수에서 정상 혈액세포가 덜 만들어져 생깁니다. 이런 증상은 다른 흔한 병에서도 나타나니, 이어지면 진료를 받고 혈액검사로 확인합니다.
멍이 잘 들면 백혈병일 수 있나요?
멍은 대부분 다른 이유로 생깁니다. 다만 부딪힌 적 없이 멍이 여기저기 생기고, 코피나 잇몸 출혈이 잘 멈추지 않거나 피로와 열이 함께 있다면 혈소판 수치를 확인하는 혈액검사를 받아 봅니다.
열이 나면 언제 백혈병 검사를 받아야 하나요?
한 번 나고 지나가는 열은 대개 감기 같은 흔한 감염입니다. 열이 계속 심해지거나 항생제 치료에 반응이 없으면 면역 저하를 동반한 질환을 염두에 두고 정밀검사를 받아 봅니다. 고열과 오한에 의식이 흐려지면 바로 응급실로 갑니다.
백혈병은 어떻게 진단하나요?
혈액검사에서 이상이 보이면 골수검사로 확진합니다. 골수 안 백혈병 세포의 비율과 종류, 유전자 변이를 확인해 치료 방향을 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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