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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740 호이번 주 새 글 260 편2026 · 10 · 30
건강

항암 중 영양제, 비타민C·엽산⁠·비타민K 확인과 치료 후 식사

암 진단을 받으면 식사의 목표가 바뀌고, 치료가 끝나면 또 한 번 바뀝니다. 이 글은 항암 중 영양제를 먹기 전에 비타민C·엽산⁠·비타민E·비타민K를 왜 먼저 확인하는지, 경구영양보충음료는 무엇이 다른지, 치료가 끝난 뒤 식사는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국제 영양 지침을 기준으로 정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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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의학적 진단이나 처방이 아닙니다. 영양제와 식사 계획은 받는 치료에 따라 달라지니 담당 의료진⁠·영양사와 상의하세요.

항암 중 식사의 목표는 체중과 근육 지키기

식사는 습관이라 평생 잘 바뀌지 않습니다. 그런데 암 진단 뒤에는 식사의 목표가 달라지니, 무엇이 바뀌는지 알고 연습할 필요가 있습니다.

치료 중 식사의 목표는 충분히 먹어 체중을 유지하는 것입니다. 체중을 지킨다는 것은 결국 근육을 지킨다는 뜻입니다. 치료 중에 근육과 체중이 빠지면 항암제 부작용이 심해지고 치료 일정을 미루거나 용량을 줄여야 하는 일이 늘어, 치료 효과에도 불리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유럽임상영양대사학회(ESPEN)가 암 환자의 체중과 근육 감소를 일찍 확인하고 관리하라고 권하는 이유입니다.

가장 큰 벽, 식욕 부진

체중을 지키려면 먼저 충분히 먹어야 하는데, 항암 치료 중에는 그게 쉽지 않습니다. 가장 많이 부딪히는 벽이 식욕 부진입니다.

암 자체가 염증 물질을 내보내 식욕을 떨어뜨리고, 항암제도 구역, 입맛 변화, 입안 염증 같은 부작용으로 먹기 어렵게 만듭니다. 의지만으로 이겨 내기 어려운 문제입니다. 구역이 심하거나 입맛이 계속 없으면 참지 말고 의료진에게 알립니다. 구역을 줄이는 약이 있고, 병원 영양 상담으로 먹는 방법을 바꿀 수 있습니다.

경구영양보충음료, 시작 전에 확인할 것

식사만으로 부족할 때 쓰는 것이 경구영양보충음료(마시는 영양 보충 식품)입니다. 적은 양으로 열량과 영양소를 채우는 데 효과적인 수단으로 쓰입니다. ESPEN도 먹는 양이 부족하면 영양 상담과 경구영양보충음료부터 검토하라고 권합니다.

이 음료는 약이 아니라 식품입니다. 단백질만 많이 넣은 단백질 음료와도 다릅니다. 열량, 단백질, 탄수화물, 지방, 비타민, 무기질을 한 병에 고르게 담은 것이 특징입니다.

종류도 나뉩니다.

  • 표준형: 일반적인 열량과 단백질 구성입니다.
  • 농축형: 같은 양에 열량과 단백질을 더 많이 담아, 조금밖에 못 마시는 사람에게 씁니다.
  • 당뇨용: 혈당이 덜 오르도록 당 구성을 조절한 제품입니다.

시작하기 전에는 세 가지를 의료진이나 영양사에게 묻습니다. 나에게 이 음료가 꼭 필요한지, 필요하다면 어떤 종류가 맞는지, 하루에 몇 개를 언제 마실지입니다. 콩팥 기능이 떨어진 사람은 단백질과 전해질 양을 따로 조절해야 할 수 있습니다.

항암 중 영양제를 경계하는 이유

주요 학회 지침은 항암 중 보충제(영양제)를 경계합니다. 보충제가 음식을 대신할 수 없고, 일부 성분은 치료와 부딪힐 수 있기 때문입니다. ESPEN 지침은 결핍이 확인되지 않았다면 고용량 비타민⁠·무기질 보충을 피하라고 권합니다.

평소 무심코 먹는 종합비타민, 피로 회복제, 건강기능식품에도 아래 성분이 들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성분표를 보고 함량을 확인합니다.

비타민C

고용량 항산화 보충제가 일부 항암제나 방사선 치료의 효과를 떨어뜨릴 수 있다는 우려가 있습니다. 주로 실험실 연구에서 나온 우려이고 사람에서 결론이 난 것은 아니지만, 치료 중에는 그만큼 조심합니다. 고용량은 신장 결석 위험을 높일 수 있고, G6PD 결핍증(적혈구 효소 결핍)이 있는 사람이 고용량 정맥 주사를 맞으면 용혈이 생길 수 있습니다. 성인 권장섭취량은 하루 100mg, 상한섭취량은 하루 2,000mg입니다(보건복지부 「2025 한국인 영양소 섭취기준」).

엽산

엽산은 세포가 나뉠 때 쓰이는 비타민이라, 메토트렉세이트처럼 엽산 대사를 막아 암세포를 공격하는 항암제와 작용이 얽힙니다. 반대로 폐암에 쓰는 페메트렉시드는 부작용을 줄이려고 엽산과 비타민B12를 처방해서 함께 씁니다. 같은 엽산이라도 치료에 따라 피해야 할 때와 꼭 먹어야 할 때가 갈리니, 스스로 판단하지 않고 의료진 지시를 따릅니다.

비타민E

고용량 비타민E는 피가 멎는 데 영향을 줄 수 있어, 항응고제를 쓰거나 항암제로 혈소판이 줄었을 때 출혈 위험을 키울 수 있습니다. 두경부암 방사선 치료 중 비타민E와 베타카로틴을 보충한 무작위 시험에서는 보충하는 기간 동안 재발이나 두 번째 암이 오히려 많았습니다.

비타민K

비타민K는 피를 굳게 하는 데 쓰이는 비타민이라, 항응고제 와파린의 효과를 떨어뜨립니다. 암 환자는 혈전 때문에 항응고제를 쓰는 경우가 많아 특히 주의합니다. 와파린을 먹는 사람은 비타민K가 든 보충제를 새로 시작하거나 끊기 전에 의사와 상의합니다.

그 밖에 조심할 것

  • 베타카로틴: 흡연자를 대상으로 한 대규모 무작위 시험 두 건(ATBC, CARET)에서 베타카로틴 보충제를 먹은 쪽의 폐암 발생이 오히려 늘었습니다.
  • 세인트존스워트: 간에서 약을 분해하는 효소를 늘려 일부 항암제와 표적치료제의 혈중 농도를 떨어뜨립니다.
  • 자몽과 자몽 주스: 반대로 일부 표적치료제의 혈중 농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결론은 하나입니다. 지금 먹는 영양제, 한약, 건강기능식품이 있다면 실물이나 성분표 사진을 그대로 주치의와 약사에게 보여 주고 상의한 뒤에 계속할지 정합니다. 의료진이 처방한 엽산, 비타민D, 철분 같은 보충제는 지시대로 먹습니다.

치료가 끝나면 식사 목표가 바뀐다

치료 중 식사와 치료 후 식사는 관점이 분명히 다릅니다. 치료 중에는 치료를 버틸 몸을 만들어야 하니 체중과 근육량이 중요합니다. 치료가 끝나면 목표가 이렇게 바뀝니다.

  • 암이 다시 생기는 것을 막는다
  • 새로운 암이 생기는 것을 막는다
  • 고혈압, 당뇨병, 심장병 같은 만성질환을 관리하고 예방한다

식품 하나보다 식사 패턴

연구에서 건강에 영향을 준 것은 특정 영양소나 특정 식품 하나보다 전체 식사 패턴이었습니다. 미국암학회(ACS)의 2022년 암 생존자 지침도 채소, 과일, 통곡물, 콩을 넉넉히 먹고 붉은 고기와 가공육, 단 음료, 많이 가공한 식품, 술을 줄이는 식사 패턴을 권합니다.

체중 관리, 특히 뱃살

치료 뒤에는 건강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식사 관리의 중심입니다. 특히 복부비만(허리둘레 남성 90cm, 여성 85cm 이상)은 여러 만성질환과 일부 암 위험을 높이는 요인으로 꼽힙니다. ACS 지침은 체중 관리와 함께 주 150~300분의 중강도 운동을 권합니다. 운동량은 치료 후 몸 상태에 맞춰 의료진과 정합니다.

자연식품을 먼저 먹는 이유

세계적인 흐름은 "가공을 덜 한 자연식품을 먹자"입니다. 자연식품에는 여러 영양소와 식이섬유가 함께 들어 있어, 한두 가지 성분을 뽑아낸 보충제와 몸에 미치는 영향이 다릅니다.

파이토케미컬

채소와 과일의 색과 향을 내는 성분을 파이토케미컬이라고 합니다. 토마토의 라이코펜, 블루베리의 안토시아닌, 브로콜리의 설포라판 같은 것들입니다. 채소와 과일을 많이 먹는 식사는 여러 암 위험이 낮은 것과 연관된다는 관찰 연구가 많습니다. 하지만 같은 성분을 알약으로 뽑아 먹었을 때 같은 이득이 있다는 근거는 부족하고, 베타카로틴처럼 오히려 해로웠던 예도 있습니다.

많이 먹을수록, 덜 가공할수록

채소, 과일, 통곡물 같은 자연식품을 넉넉히 먹을수록 필요한 영양소를 골고루 얻기 쉽습니다. 가공식품을 줄이면 나트륨, 당, 포화지방처럼 줄여야 할 성분도 함께 줄어듭니다.

균형 잡힌 식사, 식품구성자전거로 보기

식사는 양만큼 질도 중요하고, 질의 핵심은 균형입니다. 한국영양학회의 식품구성자전거는 균형을 한눈에 보여 주는 그림입니다. 예전에는 아래가 넓고 위가 좁은 식품구성탑을 썼고, 2010년부터 자전거 모양으로 바꿨습니다.

뒷바퀴에는 곡류, 고기⁠·생선⁠·달걀⁠·콩류, 채소류, 과일류, 우유⁠·유제품류를 먹어야 할 비율만큼 나눠 그리고, 앞바퀴에는 물을 둡니다. 기름과 당류는 적게 먹을수록 좋다는 뜻으로 작게 표시합니다.

탄수화물을 많이 먹으라는 말일까

탄수화물을 챙기라는 말을 밥과 빵을 많이 먹으라는 뜻으로 오해하기 쉽습니다. 탄수화물은 곡류뿐 아니라 채소, 과일, 유제품에도 들어 있습니다. 그래서 탄수화물을 고르게 먹으라는 말은 이 세 식품군을 충분히 활용하라는 뜻과 같습니다.

내 상황에서 출발하는 식사 계획

"고기를 먹으면 된다", "우유를 마시면 된다"처럼 한 줄로 식사 계획을 정하지는 않습니다. 지침이 권하는 순서는 이렇습니다.

  1. 지금 받는 치료와 내 몸 상태를 정확히 이해한다.
  2. 내 식습관이 어떤지 돌아본다.
  3. 상황에 맞는 식생활을 계획하고 실천한다.

병원 영양 상담을 받으면 치료 단계와 검사 결과에 맞춰 이 순서를 함께 짜 줍니다.

자주 묻는 질문

항암 치료 중에 비타민C 영양제를 먹어도 되나요?

먹기 전에 담당 의료진과 먼저 상의합니다. 고용량 항산화 보충제가 일부 항암제나 방사선 치료와 부딪힐 수 있다는 우려가 있고, 결석이나 G6PD 결핍증이 있으면 고용량이 위험할 수 있습니다. 성인 상한섭취량은 하루 2,000mg입니다.

경구영양보충음료와 단백질 음료는 무엇이 다른가요?

단백질 음료는 단백질 위주이고, 경구영양보충음료는 열량, 단백질, 비타민, 무기질을 고르게 담은 식품입니다. 표준형, 농축형, 당뇨용으로 나뉘니 나에게 필요한지와 어떤 종류가 맞는지를 영양사나 의료진에게 확인하고 시작합니다.

항암 중에 엽산은 먹으면 안 되나요?

치료에 따라 다릅니다. 엽산 대사를 겨냥하는 항암제를 쓸 때는 피해야 할 수 있고, 폐암 치료제 페메트렉시드처럼 엽산과 비타민B12를 처방해서 함께 쓰는 경우도 있습니다. 스스로 판단하지 말고 처방대로 따릅니다.

치료가 끝나면 식사를 어떻게 바꿔야 하나요?

체중과 근육을 지키는 데서 재발과 새 암, 만성질환 예방으로 목표가 바뀝니다. 건강 체중을 유지하고, 채소⁠·과일⁠·통곡물⁠·콩 중심으로 먹고, 붉은 고기⁠·가공육⁠·단 음료⁠·술을 줄이는 식사 패턴이 권장됩니다.

이 글의 본문은 아래 원본 유튜브 영상의 내용을 바탕으로 쓸모연구소가 다시 정리해 쓴 것입니다. 세부 내용과 최신 정보는 원본 영상과 공식 안내에서 확인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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