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 용종 제거, 종류별 위험과 천공·추적 내시경 간격
대장내시경에서 용종이 보이면 대부분 그 자리에서 떼어 냅니다. 이 글은 대장 용종 제거를 앞두거나 마친 사람이 알아야 할 용종의 종류, 떼어 내는 방법, 천공과 출혈이 얼마나 드문지, 조직검사 결과에 따라 다음 내시경을 언제 받는지를 2022년 개정 국내 지침 기준으로 정리합니다.

이 글은 의학적 진단이나 처방이 아닙니다. 검사 시기와 방법은 조직검사 결과를 본 담당 의사와 정하세요.
대장 용종이란, 왜 떼어 내나
용종은 장 안쪽 점막에서 혹처럼 튀어나온 병변입니다. 검진 대장내시경을 받은 성인에게서 흔히 발견됩니다.
대장 점막은 세포가 빨리 바뀌고, 먹은 음식의 찌꺼기와 변이 계속 닿는 곳입니다. 세포가 자주 나뉘는 만큼 유전자 변이가 쌓일 기회도 많습니다. 대장암의 대부분은 이런 점막에서 생긴 선종이 오랜 시간, 대개 10년 안팎에 걸쳐 자라면서 암으로 바뀌어 생깁니다.
그래서 대장내시경은 암을 찾는 검사이면서 암을 미리 막는 검사이기도 합니다. 선종을 떼어 낸 사람들을 오래 추적한 미국 연구(National Polyp Study)에서는 대장암 사망이 일반 인구에서 예상되는 수보다 약 절반(53%) 적었습니다. 다만 내시경 사이에 생기는 암도 드물게 있어, 정해진 간격을 지키고 증상이 생기면 바로 진료를 받는 것이 함께 필요합니다.
대장 용종 종류: 선종·톱니모양 병변·과형성 용종·염증성 용종
용종은 생김새가 아니라 조직검사(떼어 낸 조직을 현미경으로 보는 검사)로 종류를 나눕니다.
- 선종(아데노마): 대장암으로 진행할 수 있는 대표적인 용종입니다. 줄기가 달려 버섯이나 젖병 꼭지처럼 달랑거리는 모양도 있고, 납작하게 붙은 모양도 있습니다. 크기가 크거나 조직에 융모 구조, 고도이형성(암에 가까운 세포 변화)이 보이면 위험이 큽니다.
- 톱니모양 병변: 현미경에서 톱니처럼 보이는 용종입니다. 목 없는 톱니병변과 전통톱니선종은 선종과 다른 경로로 암이 될 수 있어 따로 관리합니다.
- 과형성 용종: 직장과 구불결장에 작게 생기는 경우가 많고, 대부분 암으로 진행하지 않습니다.
- 염증성 용종: 장에 염증을 앓고 난 자리에 생기는 용종입니다. 용종 자체가 암이 되지는 않지만, 궤양성 대장염이나 크론병 같은 염증성 장질환은 대장암 위험을 높이므로 이런 병이 있다면 정기 감시가 따로 필요합니다.
눈으로 봐서는 선종과 과형성 용종을 정확히 가르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내시경 중에 보이는 용종은 떼어 내 조직검사를 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대장 용종 제거는 어떻게 하나
작은 용종은 내시경 끝으로 집게(겸자)를 내보내 집어 떼거나, 가는 철사 고리(올가미)를 걸어 조여서 잘라 냅니다. 낚싯줄로 걸어 당기듯 고리를 용종 밑동에 걸고 조이는 방식입니다.
크고 납작한 병변은 점막 아래에 액체를 넣어 들어 올린 뒤 고리로 잘라 내는 내시경 점막절제술을 씁니다. 더 크거나 암이 의심되면 전기칼로 점막 아래층을 벗겨 내는 내시경 점막하박리술을 하거나, 병원을 옮겨 입원해서 떼기도 합니다.
혈액을 묽게 하는 약(항응고제·항혈소판제)을 먹고 있으면 예약 단계에서 반드시 알립니다. 이 약을 먹은 채 검사대에 오르면 용종을 보고도 그 자리에서 떼지 못하는 경우가 생깁니다. 약을 스스로 끊지 말고, 처방한 의사와 상의해 조정합니다.
대장 용종 제거 뒤 천공과 출혈, 얼마나 드문가
천공은 대장벽에 구멍이 나는 일이고, 출혈은 용종을 뗀 자리에서 피가 나는 일입니다. 대장내시경의 대표적인 합병증이지만 드뭅니다.
- 천공: 미국 소화기내시경학회(ASGE)의 2019년 메타분석에서 대장내시경 1만 건당 약 5.8건이었습니다. 용종 절제를 함께 한 경우를 따로 본 2016년 메타분석에서는 1,000건당 약 0.8건이었습니다.
- 출혈: 같은 2016년 메타분석에서 용종 절제 뒤 출혈은 1,000건당 약 9.8건이었습니다. 출혈은 시술 직후뿐 아니라 며칠에서 2주 사이에 늦게 생기기도 합니다.
위험이 커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용종이 크거나 넓고 깊게 뿌리내렸을 때, 예전에 맹장 수술 같은 배 수술을 받아 장이 주변 조직에 들러붙었을(유착) 때가 그렇습니다. 유착된 자리는 내시경이 들어가며 장을 밀 때 잘 움직이지 않아 당기는 힘이 걸립니다. 몸이 아주 마른 사람이나 장이 길고 심하게 꺾인 사람도 내시경을 밀어 넣기가 어려워 더 조심합니다. 이런 사정이 있으면 검사 전에 의사에게 미리 알립니다.
천공이 생겨도 대부분은 작습니다. 작은 천공은 내시경 클립으로 그 자리에서 막고, 금식과 항생제로 지켜보며 수술 없이 회복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구멍이 크거나 장 내용물이 배 안으로 새어 복막염이 생기면 응급 수술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검사 뒤에 살필 신호가 있습니다. 배가 점점 심하게 아프거나 단단하게 부풀어 오르고 열이 나면 검사받은 병원에 바로 연락하거나 응급실로 갑니다. 변에 피가 많이 섞여 나오거나 어지럽고 식은땀이 나면 119에 연락합니다.
천공이 겁나서 검사를 피하면, 용종을 떼어 대장암을 막을 기회를 잃게 됩니다. 기저질환이 없고 체중도 적당한 사람이라면 합병증보다 검사로 얻는 이득이 훨씬 큽니다.
대장 용종 제거 후 조직검사와 다음 내시경 간격
용종을 뗐다고 끝이 아닙니다. 조직검사 결과를 꼭 확인해야 다음 검사 시기를 정할 수 있습니다. 용종이 한 번 생긴 사람은 다시 생기기 쉽습니다.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대한소화기학회·대한장연구학회가 함께 낸 「용종절제술 후 감시 대장내시경 지침」(2022년 개정)의 기준은 아래와 같습니다.
| 용종 소견 | 다음 대장내시경 |
|---|---|
| 고위험 소견 없이 10mm 미만 선종 1~2개 | 5~10년 뒤 |
| 10mm 미만 선종 3~4개 | 3~5년 뒤 |
| 선종 5~10개 | 3년 뒤 |
| 10mm 이상 선종, 융모 구조·고도이형성 선종, 전통톱니선종 | 3년 뒤 |
| 10mm 이상 톱니모양 용종, 이형성이 있는 목 없는 톱니병변 | 3년 뒤 |
| 선종 10개 초과 | 1년 뒤 |
| 20mm 이상을 여러 조각으로 나눠 뗀 경우 | 6개월 뒤 |
저위험 선종(10mm 미만 1~2개)의 추적 간격은 이번 개정에서 5년에서 5~10년으로 늘었습니다. 장 청소가 덜 돼 잘 보이지 않았거나 용종을 다 떼지 못했다면 이 표보다 일찍 다시 검사합니다. 가족 중 대장암 환자가 있다는 사실은 검진 시작 나이를 앞당기는 이유가 되지만, 용종을 뗀 뒤의 추적 간격은 위의 용종 소견을 기준으로 정합니다.
어떤 용종이었는지 모르겠다면 검사받은 병원에 조직검사 결과를 요청합니다. 결과지에 적힌 용종 개수, 크기, 조직 종류를 다음 진료 때 가져가면 간격을 정확히 정할 수 있습니다.
용종이 아주 많다면, 가족성 선종성 용종증
용종이 자갈밭처럼 수십에서 수백 개씩 생긴다면 가족성 선종성 용종증 같은 유전 질환을 의심합니다. 이 병은 치료하지 않으면 대장암이 생길 확률이 매우 높아, 유전 상담과 함께 어릴 때부터 해마다 내시경을 받고 대장 절제 수술을 검토하기도 합니다. 선종이 10개를 넘게 나왔다면 유전 질환 여부를 의사와 상의합니다.
대장 용종을 줄이는 생활습관
용종과 대장암은 생활습관으로 어느 정도 위험을 낮출 수 있습니다. 근거가 있는 것은 다음과 같습니다.
- 식이섬유: 통곡물, 채소, 과일, 콩을 충분히 먹습니다. 식이섬유는 변의 부피를 늘리고 장 통과 시간을 줄여, 점막이 해로운 물질에 닿는 시간을 줄이는 것으로 설명됩니다.
- 가공육과 붉은 고기: 국제암연구소(IARC)는 가공육을 1군, 적색육을 2A군 발암물질로 분류했습니다. 세계암연구기금(WCRF)은 적색육을 조리 후 기준 주 350~500g 이하로, 가공육은 되도록 적게 먹으라고 권합니다.
- 체중과 운동: 비만과 신체활동 부족은 대장암 위험 요인입니다.
- 술과 담배: 둘 다 대장암 위험을 높입니다.
생활습관을 관리하면서 정해진 검진을 받는 것이 대장암을 막는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현행 국가암검진은 만 50세 이상에게 해마다 분변잠혈검사를 지원하고, 국립암센터가 2025년 7월 공개한 대장암 검진 권고안 개정안은 45~74세 검진을 권합니다. 용종은 자라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검사 간격을 지키는 사람이 1년 사이에 갑자기 진행된 대장암을 진단받는 일은 드뭅니다. 그래도 내시경 사이에 혈변, 가늘어진 변, 이유 없는 체중 감소 같은 변화가 생기면 다음 검사를 기다리지 말고 진료를 받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대장 용종은 모두 암이 되나요?
아닙니다. 암으로 진행할 수 있는 것은 주로 선종과 일부 톱니모양 병변이고, 작은 과형성 용종은 대부분 암이 되지 않습니다. 다만 눈으로는 구분이 어려워 보이는 용종은 떼어 내 조직검사로 확인합니다.
대장 용종을 떼어 냈으면 언제 다시 검사하나요?
2022년 개정 국내 지침에서 10mm 미만 선종 1~2개는 5~10년, 3~4개는 3~5년, 10mm 이상이거나 5~10개 같은 고위험 소견은 3년 뒤입니다. 선종이 10개를 넘으면 1년 뒤에 다시 봅니다. 정확한 시기는 조직검사 결과를 본 담당 의사가 정합니다.
대장내시경 천공은 얼마나 자주 생기나요?
드뭅니다. 메타분석에서 대장내시경 1만 건당 약 5.8건, 용종 절제를 함께 한 경우 1,000건당 약 0.8건이었습니다. 작은 천공은 클립으로 막고 수술 없이 회복하는 경우가 많지만, 검사 뒤 배가 점점 심하게 아프고 열이 나면 바로 병원에 연락합니다.
용종을 뗀 뒤 피가 나면 어떻게 하나요?
용종을 뗀 자리의 출혈은 시술 직후뿐 아니라 2주 안쪽에 늦게 생기기도 합니다. 변에 피가 조금 묻는 정도라도 검사받은 병원에 알리고, 피가 많이 나거나 어지럽고 식은땀이 나면 119에 연락합니다.
이 글의 본문은 아래 원본 유튜브 영상의 내용을 바탕으로 쓸모연구소가 다시 정리해 쓴 것입니다. 세부 내용과 최신 정보는 원본 영상과 공식 안내에서 확인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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