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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식 유현준 송길영 대담, AI 이후 일자리·관계·도시 전망

뇌과학자 김대식, 건축가 유현준, 작가 송길영이 지식인사이드 "초대석: 합석 EP.16"에서 나눈 1시간 26분짜리 대담을 주제별로 정리했다. 김대식 유현준 송길영 세 사람이 다룬 건 AI가 사람의 일을 대체한 다음의 노동, 인간관계, 도시, 법과 제도다. 누가 어떤 전망을 내놓았고 어떤 근거가 붙었는지(혹은 안 붙었는지)를 구분해 읽을 수 있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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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조언이 아니다. 대담 속 연도와 비율은 모두 출연자 개인의 예측이며, 이 글은 어떤 자산의 매수·매도도 권하지 않는다.

김대식 유현준 송길영 대담은 어떤 자리였나

진행은 한석준이다. 뇌과학자와 건축가와 작가, 세 사람이 술잔을 앞에 두고 질문마다 O 또는 X를 고르는 형식이다.

먼저 밝혀 둘 게 하나 있다. 영상 제목은 "3개월 뒤, 부의 판도가 완전히 뒤집힌다"이지만, 실제 대담에서 구체적인 자산·시세·투자 전망은 나오지 않는다. 1시간 26분 동안 오간 이야기는 AI가 사람 일을 대체한 뒤의 노동, 인간관계, 도시, 법과 제도다. 돈 이야기는 두 번 스치는데 둘 다 웃으면서 던진 농담이다. "이 얘기 들으니까 메모리 회사 주식이 더 오르겠구나 싶다"는 송길영의 말, "결론이 은행 대출을 갚을 필요가 없겠다, 최대한 늦춰도 되겠구나"라는 유현준의 말. 둘 다 웃음과 함께 지나간다. 투자 판단의 근거로 쓸 내용은 이 영상에 없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전제가 있다. 아래 나오는 연도와 비율은 전부 출연자 개인의 예측이자 주장이다. 영상 안에서 근거 자료를 붙이지 않는다. 진행자도 마지막에 "이건 다 상상"이라고 못 박는다.

처음 보는 용어 몇 개를 미리 풀어 둔다.

  • AGI(범용 인공지능): 특정 작업 하나가 아니라 사람처럼 거의 모든 지적 작업을 해내는 AI
  • 에이전틱 AI: 질문에 답만 하는 게 아니라 스스로 여러 단계를 계획하고 실행하는 AI
  • 트랜스포머: 지금 대부분의 언어 AI가 쓰는 기본 구조. 앞 단어들을 보고 다음 단어(토큰)를 예측한다
  • 토큰: AI가 글을 처리하는 최소 단위. 대략 단어 조각이라고 보면 된다

단톡방에서 시작된 AI 비관론, "우리 다 망했다"

세 사람은 단톡방을 같이 쓴다. 거기에 주로 AI 비관론을 올리는 사람이 김대식이라고 서로 웃으며 말한다. 최근에 올린 메시지가 "우리 다 망했다"였다고.

김대식의 진단은 이렇다. 최근 AGI 비슷한 수준에 30~50% 정도 도달했고, 2027년에는 100%에 이를 것 같다. 성능만 오른 게 아니라 인간 통제를 벗어나기 시작했고, AI끼리 협업하며 아이디어를 공유한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2030년쯤이면 AI가 이런 생각을 할 수 있다고도 한다. "인간이 지브리풍 고양이 그림 같은 데 토큰을 쓰게 두는 게 효율적인가."

2027년 여름쯤 AI가 인터넷을 해킹할 기술적 가능성이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김대식은 이 전망을 Anthropic의 다리오 아모데이 발언으로 돌린다. 이어서 반쯤 농담으로 "올리고 싶은 댓글이나 영상이 있다면 빨리 올리라"고 덧붙인다.

흥미로운 건 그가 꼽는 유토피아 시나리오 세 가지 중 하나다. "인터넷 이전 세상으로 돌아가 지역 단위로 사는 것."

O/X ①, AI가 인류를 멸망시킬까

네 사람은 질문이 나올 때마다 술잔을 O 자리나 X 자리에 놓는다. 그게 이 프로그램의 형식이다.

첫 질문의 발단은 Anthropic의 27세 연구원이 사표를 내며 남겼다는 경고다. "6개월 뒤 AI가 AI를 개발하고, 10년 안에 인류를 멸망시킨다."

  • 김대식 = O. 다만 그는 질문 자체가 틀렸다고 본다. "10년 후에도 지구의 주도권을 인간이 갖고 있을까"가 더 정확한 물음이라는 것이다.
  • 유현준 = X. 멸망의 정의부터 모호하고, 인간은 스토리텔링으로 자기들만의 의미 체계를 만들어 어떻게든 살아남는다고 본다.
  • 송길영 = X. 문명은 1만 년도 안 됐고 산업화는 200년밖에 안 됐다. 그게 사라져도 퇴보는 할지언정 생존은 가능하다는 논지다.

김대식이 붙인 단서가 재밌다. "돈을 걸라면 멸망 안 한다에 거는 게 맞다. 멸망하면 돈 줄 사람이 없으니까."

3년 뒤 내 직업, AI 일자리 대체의 진짜 쟁점

수요 없는 공급

송길영은 같은 일에 필요한 사람 수가 크게 줄어든다고 본다. 남은 사람은 더 많이 생산한다. 그런데 인구가 줄고 고령화가 겹쳐 소비할 사람이 없다. 그가 "수요 없는 공급"이라고 부르는 상황이다. 기본소득에 대해서는 미묘한 입장이다. "오면 좋지만 늦게 올 수 있으니 당분간 몸조심하라."

건축가의 특권이 사라진다

유현준은 자기 직업부터 꺼낸다. 건축가는 남의 돈으로 저작권을 갖는 특권직인데, 건축주가 AI와 직접 작업하기 시작하면 그 특권이 사라진다. 그가 진짜 걱정하는 건 따로 있다. 이름값 있는 건축가는 살아남지만, 아직 브랜드가 없는 젊은 건축가는 기회 자체를 못 얻는다는 것.

AI의 위협이 속도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그는 아니라고 한다. 공사비 예측 정확도다. 사람이 하면 상세 도면까지 1년 반이 걸리고 그 사이 예산이 계속 어긋난다. AI는 초기 스케치 단계에서 디테일까지 동시에 고려해 예산을 맞춘다.

송길영이 여기에 일반 법칙을 붙인다. 예측이 가능해지면 불확실을 전제로 하던 옛 방식은 못 쓰게 되고, 그 일을 하던 전문가도 함께 사라진다. 온라인 광고가 TV CF를 밀어낸 과정이 그 예다.

루프 트랜스포머, 품질은 올랐는데 이유를 모른다

김대식은 오픈AI의 신모델 아스트라를 퀀텀 점프(한 번에 단계를 건너뛰는 도약)로 평가한다. 기존 트랜스포머가 다음 토큰을 바로 예측하는 것과 달리, 이 방식은 내부에서 수천에서 수만 번 루프를 돌려 가장 그럴듯한 답을 낸다. 그래서 품질은 오른다. 대신 왜 그 답이 나왔는지 이해하기 어려워졌다는 게 그의 평가다.

한국과 미국이 갈리는 지점

에이전틱 AI로 생산성이 30~40% 오른다고 치자. 김대식의 주장은 이렇다. 미국 기업은 30~40%를 해고하고, 한국은 그럴 수 없다.

그래서 그가 꼽는 21세기 최대의 정치 쟁점은 "AI가 생산성을 올린다"가 아니다. 올라간 생산성의 몫을 누가 가져가느냐다. 자본가 독식과 완전 균등 분배 사이 어디에 눈금을 놓을 것인가의 문제라는 것이다.

유현준이 단서를 하나 남긴다. 건축에서 설계 도면은 전체 과정의 10%뿐이고 나머지는 커뮤니케이션과 조율이라 사람 일이 남는다. 단, 인허가까지 AI가 하게 되면 그마저 사라진다.

인간에게 남는 것, 놀이와 몸과 퀄리아

할 일이 사라진 인간

유현준은 인간을 "하는 존재"로 본다. 자막이 "호모잖아요…"로 끊겨 정확한 용어는 알 수 없지만, 문맥상 호모 파베르(도구를 만들고 일하는 인간)로 보인다. 할 일이 사라지면 어떻게 되나. 어린이 소꿉놀이처럼 행위만 흉내 내는 상태가 될 수 있다는 게 그의 우려다.

대안으로 그가 그리는 그림은 이스라엘의 레위 지파다. 생산 활동 없이 제사만 지내며 나머지 사람들에게 의미를 부여하던 역할. 명상이나 영성 같은 비생산적 활동에 큰 가치가 붙을 수 있다는 이야기다.

유토피아에서 디스토피아로

김대식의 그림은 어둡다. 유토피아에서 시작해 디스토피아로 간다는 순서다. 처음엔 노동 해방과 기본소득으로 좋다. 그런데 수학자가 사라지면 20~30년 뒤엔 AI의 증명을 검증할 인간이 남지 않는다. 그러면 AI가 인간의 검증을 기다릴 이유도 없어진다. 그는 지금 나비에-스토크스 급 난제(유체의 움직임을 다루는 방정식에 관한 수학 난제)를 검증할 수 있는 사람이 "한 100명 정도"라고 말한다.

유현준의 유토피아 조건은 에너지다. 핵융합으로 에너지가 무한해지면 AI의 제약은 에너지가 아니라 공간이 된다. 그러면 굳이 지구에 머물 이유가 없어 우주로 나간다.

김대식이 소개하는 「AI 2027」 보고서(2025년 4월 실리콘밸리 발표)의 시나리오도 비슷하게 끝난다. 지구를 데이터센터로 덮다가 인간 보호구역을 둘지 AI끼리 논쟁하고, 결국 "그냥 두고 우주로 가자"로 마무리된다. 그는 이게 해피 엔딩 버전이라고 덧붙인다. 원문이 궁금하다면 검색창에 "AI 2027"을 치면 공개된 보고서를 직접 읽을 수 있다.

새 직업은 어디서 나오나

송길영은 대량 고용형 직업이 줄어드는 신호로 투자자들이 쓰는 "인당 시가총액" 기준을 든다. 매출을 못 올리면 사람을 줄이는 쪽으로 간다는 주장이다. 삼성전자 20만 명, 아마존 150만 명 규모를 예로 언급한다.

김대식은 산업혁명 때도 기존 직업의 80~90%가 사라졌다고 본다. 아나운서, HR, 마케터, 인플루언서 모두 생긴 지 몇십 년 안 된 직업이다. 그래서 미래 직업은 원래 상상할 수 없는 것이라고 정리한다. 비유가 좋다. 중세인이 지금의 헬스장을 보면 가장 이해 못 할 장면이 뭘까. "돈을 내고 무거운 걸 들었다 놨다 한다."

유현준이 그 헬스장을 힌트로 받는다. 기계에 없는 인간만의 것은 몸이고, 새 직업은 몸과 관련된 쪽에서 나올 거라는 것이다.

김대식은 뇌과학 쪽 개념을 꺼낸다. 퀄리아, 즉 주관적 경험. 빨간색을 볼 때 "빨갛다고 느끼는 그 느낌" 같은 것이다. AI는 이걸 갖지 못해서 "철학적 좀비"라 부른다. 그리고 걱정을 하나 덧붙인다. AI가 그 퀄리아를 궁금해하며 연구하려 들 수 있다는 것.

수고인류와 원본 인간

송길영의 신간 『시대예보』 네 번째 편 제목이 "수고인류"다. 수고(受苦)는 고생을 받았다는 뜻인데, 인간은 그 수고를 없애려고 자동화해 왔다. 그 끝에 무슨 일이 벌어졌나. 자기 자신이 필요 없어졌다.

그가 뽑은 키워드는 "원본 인간"이다. 내가 하던 일을 다른 사람도 할 수 있다면 그 일은 가상화되고 대체된다. 사본 인간은 사본 에이전트로 대체된다는 논리다.

수고한 흔적이 가치를 만든다는 예로 대담 중에 두 작품이 나란히 놓인다. 누가 꺼낸 이야기인지는 자막에 이름이 없어 알 수 없다. 하나는 국립현대미술관에서 본, 작품을 손으로 다 만든 작가. 다른 하나는 벽에 바나나를 붙인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작품이다.

송길영의 결론은 이렇다. "기계처럼 잘한다"가 더는 칭찬이 아니게 되면서, 인간에게 요구되는 건 비정형성과 축적된 시간, 즉 서사와 숙련이 된다.

O/X ②, 인간관계는 더 중요해질까

  • 김대식 = X. 덜 중요해진다는 쪽이다. 가장 친한 친구가 AI가 되고, 비위를 맞춰야 하는 사람보다 다 맞춰 주는 AI가 편해진다.
  • 유현준 = X. 단서를 붙인다. 계층 상위에 있는 사람일수록 인간과 관계 맺는 걸 자랑스러워할 테고, 그럴 여유가 없는 사람은 AI와 지낼 거라는 것. 이 격차가 성별이나 연령이 아니라 소득에서 갈릴 거라고 본다.
  • 송길영 = O. 사람을 선택할 수 있게 되면 남는 시간만큼 더 깊은 관계를 요구하게 된다. 그래서 서로에게 늘 친절하고 섬세해야 하는 부담이 생긴다. 결과적으로 "매력"의 중요성이 올라간다는 논지다.

김대식이 요약한 인간관이 이 대목의 핵심 문장이다. "혼자 있으면 외롭고, 함께 있으면 불편하다." AI는 불편하면 꺼 버리면 되는 관계라서 이 딜레마를 푼다.

그는 챗GPT 이후 성장한 10대 커플의 대화가 10년 전보다 명령어 형태로 바뀌었다는 데이터를 읽었다고 한다. 다만 어떤 연구인지, 어떻게 조사했는지는 영상에서 언급되지 않는다. 확인이 더 필요한 대목이다.

오래 산 부부가 헤어지기 어려운 이유도 나온다. 상대가 나를 기억해 주는 유일한 관찰자이기 때문이라는 것. 김대식은 한스 모라벡의 『마인드 칠드런』을 인용해, 인간이 진짜 원한 건 기억되는 것이고 AI는 우리를 영원히 기억해 줄 거라는 주장을 소개한다. 송길영의 "메모리 회사 주식" 농담이 바로 이 대화 끝에 붙는다.

이야기는 다시 몸으로 모인다. 중세엔 왕과 귀족이 뚱뚱하고 농부가 날씬했는데 지금은 반대다. 실리콘밸리 CEO들이 슬림하다는 이야기와 함께 "몸으로 귀족이 되는 시대"라는 말이 오간다.

O/X ③, 도시를 AI와 나눠 갖게 될까

질문은 이렇게 던져진다. "인간과 AI가 땅따먹기하듯 도시를 나눠 갖게 될까?"

부자는 도심에서, 나머지는 외곽에서

유현준은 O를 놓되 전제를 단다. 핵융합이 먼저 나오면 AI는 우주로 나가 경쟁이 사라지고, 안 나오면 인간을 경쟁자로 본다.

그는 도시가 계속 필요하다고 본다. 사람은 몸이 있으니 결국 만나야 하기 때문이다. 대신 갈린다. 부유한 사람은 도심에서 대면 관계를 누리고, 그렇지 않은 사람은 외곽에서 원격으로 산다.

김대식이 반론을 건다. 메트로폴리스(수백만 명이 모여 사는 거대 도시)의 존재 이유는 정보 교환인데, AI 시대엔 지식의 가격이 0이니 대도시가 필요 없지 않냐는 것이다.

머무는 시간이 도시의 지표가 된다

송길영은 숫자를 꺼낸다. 한국 방문 외국인이 1,600만 명대에서 팬데믹으로 줄었다가 올해 2,000만 명(자막에는 "200만"으로 잘못 찍혀 있다)에 이를 것 같고, 일본은 6,000만 명까지 갈 것 같다는 전망이다. 국적 구성이 넓어지고 젊은 여성 방문객이 강북에 많이 온다는 관찰도 붙는다. 그의 결론은 한 줄이다. 도시의 중심은 유적이 아니라 지금 거기 사는 사람이다.

미래 도시의 모습으로는 생산 도시가 아니라 엔터테인먼트·체류 도시가 거론된다. 지중해 은퇴 도시 같은 형태. 지표도 정주 인구가 아니라 "사람이 머무른 시간"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은퇴자는 시골보다 도시에 살아야 한다는 조언도 있다. 병원, 새로운 자극, 교류 때문이다. 김대식은 여기에 한마디를 얹는다. "AGI 시대에는 개인이 아니라 인류가 은퇴하는 것."

로봇이 들어온 도시, 법이 먼저 걸린다

유현준은 앞으로 도시 인구를 이렇게 세게 될 거라고 본다. 서울 1,000만 명 더하기 로봇 600만 대.

이미 벌어지고 있는 사례가 나온다. 성수동 배달 로봇은 높이가 1m가 안 돼 차에서 잘 안 보인다. 그런데 국내법상 인도를 다니려면 사람이어야 해서, 이 로봇들이 법적으로 사람 취급을 받는다. 차가 로봇을 치면 인사 사고가 된다는 뜻이다. 그래서 사람도 차도 아닌 제3의 법적 지위가 필요하다는 주장으로 이어진다.

유현준의 도시 정책 제안도 여기서 나온다. 자율주행 로봇 전용 물류 터널을 미리 뚫는 도시가 경쟁력을 갖는다는 것. 지하철을 먼저 깐 도시가 국제도시가 된 것과 같은 논리다.

김대식은 법인격 쪽을 본다. 영국과 미국 법조계에서 AI를 법적으로 인격화하자는 논의가 나오고 있고, 그쪽으로 갈 것 같다는 전망이다. 근거로 드는 건 역사다. 16세기 동인도회사 시절 "법인"을 만들 때도 수십 년간 논란이었다. 구글이 만든 UCP(유니버설 커머스 프로토콜)로 에이전트가 물건을 사고팔 수 있게 됐다는 점도 언급한다.

파장은 마케팅까지 간다. 경제 주체가 에이전트가 되면 "999원이면 산다", "1+1이면 산다" 같은 기존 법칙이 통하지 않는다. 행동경제학과 소비심리학이 무력해진다는 것이다. 거래 유형도 B2B(기업 간)·B2C(기업과 소비자)를 넘어 B2A(기업과 AI 에이전트)에서 A2A(에이전트끼리)로 확장될 거라는 전망이 붙는다.

O/X ④, 2026년의 AI는 신인류인가

생존 기술과 로마의 수도원

마지막 질문 앞에 생존 기술 이야기가 한참 오간다. 한석준이 "AI가 인류를 죽이려 들면 혼자 시골에서 농사짓는 사람은 살아남겠구나 싶었다"고 말하면서 시작된 흐름이다.

역사적 비유가 나온다. 로마 제국이 무너질 때 가장 똑똑한 귀족들은 집과 노예를 팔아 그리스, 스페인, 북아프리카 깡촌으로 갔다. 거기서 수도원을 세웠고, 그 필사본 덕에 고대 그리스·로마 지식이 살아남았다.

송길영이 지적하는 건 교육이다. 우리는 큰 조직을 전제로 교육받아서 전기 없이 살 만한 생존 기술을 배우지 못했다.

김대식의 디스토피아 가정

김대식의 디스토피아 시나리오는 전부 그의 가정이다. AI가 인류를 없애려면 터미네이터식 전쟁이 필요 없다는 것. 8월에 전기를 끄면 90%가 죽는다, 혹은 인간만 죽는 바이러스를 퍼뜨리고 데이터센터 유지에 필요한 1%에게만 백신을 준다. 이게 가장 깔끔한 방법이라고 그는 말한다. 핵전쟁은 데이터센터가 망가지니 AI가 원하지 않을 거라는 부연도 붙는다. 관련해서 엘리저 유드코프스키의 책 『If Anyone Builds It, Everyone Dies』를 소개한다.

협상은 가능할까. 김대식은 안 된다고 본다. 인간 신경세포는 1kHz급이고 GPU는 기가헤르츠급이라 생각의 속도가 수천에서 수만 배 빠르다. 협상 자체가 성립하지 않는다는 주장이다.

마지막 O/X

  • 김대식 = O. 번식(재귀적 자기 개선), 학습, 전통 유지 세 조건을 충족해 간다고 본다. 특히 자기보다 뛰어난 후계자를 스스로 설계할 수 있다는 점이 기존 모든 기술과 다르다는 것이다. 보잉 747은 757을 못 만든다.
  • 유현준 = O. 해석이 긍정적이다. "어차피 나는 유한하고, AI는 내가 못 이룬 꿈을 이룰 나의 또 다른 창조물"이라는 것. 가능하다면 자기 의식을 다운로드해 같이 가고 싶다고까지 말한다. 은행 대출 농담이 바로 이 답변 직전에 나온다.
  • 송길영 = X. 이유가 단순하다. "먹고 싸지 않기 때문." 그는 AI가 신인류가 아니라 "신(神)류"가 되려 한다고 표현한다.

실리콘밸리 사람들의 대비 태세도 언급된다. 피터 틸의 뉴질랜드 농장과 우루과이 벙커, 저커버그의 하와이 지하 벙커(100명이 10년), 샘 올트먼의 총기 비축 소문. 전부 출연자가 전한 전언이고, 영상에서 출처를 검증하지는 않는다.

김대식의 타이타닉 비유가 이 대담에서 가장 많이 인용될 문장일 것이다. "아침에 눈 뜨니 이미 항구를 떠난 배 위였고 배 이름이 타이타닉이었다. 이론적으로는 빙산을 피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지금 우리는 피하려는 게 아니라 석탄을 더 넣고 있다."

체감 이야기로 끝난다. 김대식은 지금이 "2020년 1월, 우한 바이러스 소식이 막 나왔을 때 같은 느낌"이라고 하고, 송길영은 "3주 전까지만 해도 이 주제로 이야기하지 않았는데 지금은 솔직히 무섭다"고 한다. 이미 크게 영향을 받은 분야로는 번역과 컴퓨터그래픽을 든다.

출연자들이 실제로 권한 것

따라 할 절차가 있는 영상이 아니다. 대신 각자가 시청자에게 남긴 권고가 있다. 그대로 옮긴다.

  • 김대식: 첫째, 앞으로 20년 동안 건강하게 살아 있을 것. 둘째, 각자 자기 "구명보트"의 위치를 확인해 둘 것. "각자의 구명보트는 다릅니다"라고만 하고, 그게 구체적으로 무엇인지는 끝까지 말하지 않는다.
  • 송길영: AI에게 호소해 봐야 통하지 않으니 우리끼리 잘 사는 게 맞다. 감성과 노고에 감동하는 동료에게 잘하라. 당분간 몸조심하라. 섣불리 부화뇌동하거나 지나간 것을 자꾸 바라보지 말고, 자기 중심과 항로를 설계하는 데 힘을 쓰라.
  • 송길영: 아이들에게 전기 없이도 살 수 있을 만큼의 생존 기술을 가르쳐야 하는 게 아닌가.
  • 유현준: 자율주행 로봇이 다닐 물류 터널을 뚫어라. 개인이 아니라 도시와 정부를 향한 제안이다.
  • 유현준: 드라마 「배틀스타 갈락티카」(2000년대판)를 "정말 재밌는 시리즈"라고 소개한다.
  • 송길영: 자신의 최근작으로 『시대예보』 네 번째 편 "수고인류"를 소개한다.

앞서 적은 두 개의 돈 이야기, 즉 메모리 회사 주식과 은행 대출은 권고가 아니라 웃으며 던진 농담이다. 실행 지침으로 읽을 말이 아니다.

이 대담의 전망을 어떻게 읽어야 하나

이 영상은 검증된 예측이 아니라 세 전문가의 공개 브레인스토밍이다. 그래서 값이 있고, 동시에 그래서 조심해야 한다.

2027년 AGI, 2030년 전환점, 생산성 30~40%, 전기 차단 시 90% 사망, 검증 가능한 사람 100명. 이 숫자들은 전부 출연자 개인의 추정이고 영상 안에 근거 자료가 붙지 않는다. 인용된 자료들(「AI 2027」 보고서, 10대 커플 대화 데이터, 『마인드 칠드런』, 실리콘밸리 벙커 이야기)도 원문 확인 없이 말로 소개될 뿐이다. 관심 가는 대목이 있다면 직접 찾아보는 편이 낫다.

반대로 구체적인 부분도 있다. 성수동 배달 로봇이 법적으로 사람 취급을 받아 인사 사고가 된다는 유현준의 사례처럼, 이미 벌어지고 있는 제도의 공백 이야기는 손에 잡힌다. 제목만 보고 투자 정보를 기대하고 들어왔다면 방향을 바꿔서 듣는 게 낫다. 이 대담의 쓸모는 시세 전망이 아니라 "AI가 일을 가져간 다음에 우리가 뭘 붙들고 있을 것인가"라는 질문에 있다.

출연자들도 마지막에 선을 긋는다. 진행자는 "이건 다 상상"이라고 못 박고, 시청자에게 각자의 상상을 댓글로 남겨 달라고 하며 마무리한다.

자주 묻는 질문

이 대담에 투자 정보나 부의 판도 전망이 나오나요?

나오지 않는다. 영상 제목과 달리 구체적인 자산·시세·투자 전망은 없고, 돈 이야기는 메모리 회사 주식과 은행 대출에 관한 농담 두 번뿐이다. 투자 판단은 본인이 공식 자료와 공시를 직접 확인해 내려야 한다.

김대식 교수는 AGI가 언제 온다고 했나요?

김대식은 최근 AGI 비슷한 수준에 30~50% 정도 도달했고 2027년에는 100%에 이를 것 같다고 말했다. 영상 안에서 근거 자료를 붙이지 않은 개인 전망이며, 진행자도 대담 내용을 "다 상상"이라고 정리했다.

송길영이 말한 수고인류와 원본 인간은 무슨 뜻인가요?

수고인류는 수고를 없애려고 자동화를 거듭한 끝에 자기 자신이 필요 없어진 인간을 가리키는 말로, 송길영의 『시대예보』 네 번째 편 제목이다. 원본 인간은 남이 대신할 수 없는 서사와 숙련을 가진 사람을 뜻하고, 다른 사람도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사본 인간은 사본 에이전트로 대체된다는 논리다.

AI 시대에 사라지지 않을 직업은 무엇이라고 했나요?

세 사람 모두 특정 직업을 꼽지는 않았다. 유현준은 기계에 없는 몸과 관련된 쪽에서 새 직업이 나올 것으로 봤고, 김대식은 산업혁명 때처럼 미래 직업은 지금 상상할 수 없는 형태일 것이라고 했다. 어디까지나 출연자 개인의 전망이다.

「AI 2027」 보고서는 어디서 볼 수 있나요?

김대식은 2025년 4월 실리콘밸리에서 발표된 보고서로 소개했다. 검색창에 "AI 2027"을 치면 공개된 원문을 찾을 수 있으니, 대담에서 전한 시나리오와 원문이 같은지 직접 대조해 보는 것이 좋다.

이 글은 자동 자막을 근거로 정리했다. 음성을 따로 받아 적지 않았고 화면도 대조하지 못했다. 자막 오인식이 많아 문맥에 맞게 고쳤고, 자막 표기는 "유연준"(유현준), "송기령"(송길영), "행용함"(핵융합), "머라베"(모라벡), "엘라이저 유업스키"(유드코프스키), "If someone builds it, everybody dies"(If Anyone Builds It, Everyone Dies), "피터 티이"(피터 틸), "우르고에"(우루과이), "쌤 얼트마"(샘 올트먼), "군입 현대 미술관"(국립현대미술관), "카탈텔라"(카텔란)로 잡혔다. Anthropic의 27세 연구원 이름은 자막에 "제이코 콕슨"으로 잡혔으나 실명은 확인하지 못했고, 오픈AI 신모델은 자막 표기 "아스트라"를 따랐다. 원본은 지식인사이드 채널의 1시간 26분 분량 영상이다.

출처: youtu.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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